| | ![](http://www.newsmp.com/news/photo/201211/100059_47227_5620.JPG) | | ▲ 김의신 박사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포기하는 환자가 기적을 경험한다.” 경희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의무부총장 유명철)이 암센터 건립을 목표로 영입한 세계적 석학, 김의신 박사가 한국인들에게 던진 충고의 말이다. 김 박사는 세계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꼽히는 존스홉킨스에서 연수 후 MD앤더슨 교수로 재직하며 세계적인 암 전문가로 명성을 떨쳤다. MD앤더슨 재직 당시 수많은 환자들을 만나봤다는 김 박사는 12일 경희대학교 오비스홀에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미국인과 한국인들이 암치료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 암환자들, 근심걱정으로 병 키워 김 박사가 한국의 환자들에게 느낀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의 처지에 지나치게 비관적이라는 점이다. 그는 “같은 불치의 암에 걸렸다 하더라도 미국인들은 절대 울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한국인들은 환자 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대성통곡을 한다”고 말했다. 암환자들은 식욕도 중요하고 건강한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은 스스로 비관적으로 생각, 식욕마저 떨어뜨린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특히 암 환자들의 경우 삼시 세끼를 넘어 하루에 6차례에서 8차례까지 나누어 소량의 식사를 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봉사하는 미국환자, 입원하는 한국환자 마음가짐 뿐 아니라 암치료를 위해 일단 입원을 하는 한국의 환자들에게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입원치료를 할 경우 운동량이 적어지고 외부에서 영양분을 공급하게 돼 새로운 세포의 생성이 저하된다는 것. 김 박사는 “지나치게 빠른 운동은 오히려 적이 된다”면서도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해야 몸이 스스로 균형을 잡는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미국의 환자들은 암 치료 중에도 일을 놓지 않고 있으며, MD앤더슨의 수많은 자원봉사자들도 대부분 암 환자들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국에서 치료 못하면 미국에서도 못 고친다” 김 박사는 자신의 주치의를 믿지 못하는 한국 환자들의 태도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10년 전이면 몰라도 지금은 한국의 의료기술이 세계 최고수준”이라며 “뿐만 아니라 미국의 웬만한 병원에서 보유하지 못한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좋은 의료기기들도 한국에서는 수도권은 물론 지방의 대형병원들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세계적인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끊임없이 최신지견들을 받아들이고 있어 미국을 찾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박사는 “한국에서 치료하지 못한다면 미국에서도 고칠 수 없다”면서 “자신의 주치의를 믿고 따르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미국도 한의학에 관심 많지만, 스스로 자료 못한 것 아쉬워 한편, 김 박사는 항암치료에 있어 한방치료의 가능성에 기대를 나타내면서도 그동안 국내에서 한방치료에 대한 연구자료가 없다는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항암치료를 위해서는 체력이 중요한데, 항암치료를 포기하는 것은 오히려 체력을 잃을까 두려워 그런 것”이라며 “이 경우 한방이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미국에서는 MD앤더슨 뿐 아니라 모든 의료기관에서 한방이 유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김 박사는 “수 천년을 지낸 한방치료에 과학적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것은 아쉽다”면서 “어떠한 사람들에게 어떠한 치료가 효과가 있는 지 그러한 자료가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의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