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를 키우는 엄마가 직장에서 일을 하는 경우,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 전염성 감기 등을 앓고 있는 경우 등은 모유를 보관했다가 아기에게 줘야 한다.
직접 먹이면 아무 상관이 없으나 모유를 보관했다가 먹인다고 생각하면 걱정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런 엄마들을 위해 여성들의 문제를 다루는 미국 온라인 잡지 우먼스포럼(www.womensforum.com)은 모유 보관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국(CDC)에 따르면 모유는 냉동된 상태에서 가장 오래 보관할 수가 있다. 냉동고에 보관하면 6개월까지 보관해도 이상이 없다. 0도 이하에서 보관하면 12개월까지도 안전하다.
하지만 될 수 있는 한 빠르게 먹이는 게 좋다. 건강에는 이상이 없지만 오래 보관하면 지질이 감소해 직접 모유를 먹일 때보다 다소 영양분이 떨어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기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
얼린 모유를 녹일 때는 냉동실에서 냉장실로 옮겨 천천히 녹이는 것이 좋다. 따뜻한 물이 담긴 그릇에 녹이는 것도 좋다.
모유 보관은 냉장고에서도 가능하다. 이런 경우에는 5일 정도까지 가능하다. 보온기에 보관할 경우 찬 곳에 24시간까지 가능하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얼린 모유를 전자레인지나 전자오븐으로 녹이지 말라고 권유하고 있다. 고열에서 녹이면 모유에 포함된 영양분이 파괴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또 전자레인지나 전자오븐 안은 장소마다 온도가 다르다. 아주 뜨거운 곳에 닿게 되면 영양분이 영향을 받게 된다. 시간이 길어질 경우 병이 폭발할 우려도 있다.
녹인 모유나 냉동고에 보관하지 않고 실내에서 보관한 모유는 여섯 시간 안에 사용해야 한다.
모유를 짤 때는 자기에게 맞는 유축기(브레스트 펌프)를 선택해야 한다. 모양이나 가격만 보고 덥석 사들였다가 자기에게 맞지 않을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여러 가지를 테스트해 보고 자기에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청결 또한 중요하다. 유축기를 사용하기 전에 손과 유두를 반드시 닦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모유를 보관할 때는 항상 청결한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용기에는 저장한 날짜를 꼭 기록해 놓아야 한다. 저장된 모유가 많아진다면 오래된 것부터 먹여야 한다.
한번 녹인 모유는 다시 얼리면 안 된다. 먹이고 남으면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대로 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