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료/목회

[스크랩] 교회를 떠나며

맑은샘77 2012. 7. 20. 18:07

작년 5

YD 교회(한인교회) 처음 찾아왔다.

현지 초등학교 강당을 빌려서 예배를 보는 곳이었다

강당(교회당) 입구에 십일조, 감사헌금, 주정헌금, 선교헌금등의 봉투들이 가지런하고

십일조 봉투엔 이름과 주일 틱을 있게 박스가 인쇄되어 있었다

그날 설교.. 그냥 그랬다

그래서 서둘러 나오려는데 교회사모님으로 보이는 분이 슬픈 표정의 눈빛으로 붙잡으며

식사하고 가라고 애원(?)했다.

차마 뿌리치지 못하고 함께 앉아서 애찬을 했다.

그리고 몇몇 집사님들이 다음주에 오시라고 해서..그냥 알았다고 오겠다며

식사를 마치자마자 바로 일어섰다.

 

그런데 가겠다고 약속을 했는지.. 약속 때문에 다음주에 가게 되었는데 이번엔

아이들 데리고 갔다

아이들은 그곳에서 뜻밖에 친구를 만나게 되고, 가고 싶다고 졸랐으나,

 도무지 가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그만 두었다.

그리고 2 담임 목사한테서 메일이 와서 오는지 물었다.

그래서 우선 즐비한 헌금 봉투들이 싫고, 십일조가 싫어서 간다고 했다.

그랬는데.. 담임목사는 연말이면 모든 것들이 차츰 바뀔 거라고 했다. 자기도 교회에 온지 일년 조금 넘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날더러차츰 알게 되겠지만 보시면 문제가 많은 교회이며 바꿔야 것들이 많습니다라고 말했다.

자기도 당장 바꾸고 싶은 것들이 많은데, 기존에 계시던 분들(6개월간 목사 없이 그분들끼리 유지해옴) 향수도 고려해야 하므로 한꺼번에 바꿀 없다고 했다.

 

그래서 3 후에 다시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이번엔 믿지 않는 남편도 설득해서 정말 교회가 바뀔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국교회에서 주는 어떤 직분도 사양하겠다고 말씀 드리고 평신도로 남겠다고 했다..

 

이제 8개월이 지나고 새해가 되었다

교회 분위기는 대충 그랬다.

집사님들은 여전히 목사님을 제사장처럼 여기며, 목사님은 자신을 낮추는 거라 해도, 왠지 모르게 저절로 권위적인 모습을 지울 없었다.

사모님은 가끔씩 렌트비 걱정과 아이 학교등록금 생활비 걱정을 토로했다.

가난에 처할 줄도 알아야 믿는 자이거늘……이라고 생각은 면서도,,

편으론 오죽하면 저런 말이 밖으로 나올까..하는 생각에 남편 몰래 봉투를 건넸다.

내가 매일 읽는 “every day with jesus” 라는 QT 책을 담임 목사님도 좋아하신다면서,

지난번에 사고 싶었는데 품절이 되어서 샀다고, 날더러 하나 있으면 사다 있느냐고 물어왔다.

가격도 얼마 안하고 달에 나오는 것이므로 그냥 드렸고 그때부터 2개월마다 권씩 사다 드리고

다른 도움이 될만한 기독교 서적도 사다 드렸다.

그리고 그런 봉투나 선물들을 들고 찾아가면 집안으로 들어오라는 소리를 번도 했다..

생활이 너무 어려워서 저러나 보다..그렇다고 커피 하고 가란 도안하냐…… 하는 섭섭한 마음까지

시험에 들지 않으려고 곧바로 잊어버리곤 했다.

 

어느

어떤 집사님이 가정에서는 남편이 제사장이요, 교회에서는 목사님이 제사장이며 목사님은 우리를 중보 하므로,

우리가 목사님을 보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

그런데 말을 듣고도 목사님은 당연한 듯이 넘어갔다..그래서 내가 잘못 생각한 건가..

하고 이곳 예향에 질문도 올리고, 인터넷에서 답도 찾아봤다..

역시 내가 알던 대로, 목사는 제사장이 아니며, 그냥 가르치는 직분일 뿐이었다.

그래서 목사님께, 당신이 어떻게 제사장이 되며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중보자가 되냐고 도전적인 질문을 던졌다.

첨엔, 목사님은 말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답장이 왔다.

아마도 우리 모두가 제사장이 되므로 그런 의미에서 그렇게 말한 같은데,

자기는 교우들한테 그렇게 가르친 없다고만 했다.

그래서 메일을 보냈다.

당신은 심각하지 않지만, 참으로 심각한 문제여서 함께 공동체를 이룰 없을 같다고 말했다.

당신이 제사장이고 우리를 중보 한다면, 앞으로 우리는 기도할

*** 목사님 이름으로 기도했습니다. 라고 말해야 하는지,

가톨릭처럼 목사님께 가서 죄를 고백해야 하는지

아니면 아직도 속죄 제를 계속 받쳐야 하는지

그리고 하러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셨는지 물었다.

 

그리고 목사님은 다시 답장을 했다.

말씀을 듣고 보니 아무래도 가르치지 못한 저의 잘못이 같습니다.

아시는 대로 우리를 중보 하시는 분은 분이십니다.

그래도 연말에 직원세미나 주제로 할까 고민했었는데, *** 교우님께서 좋은 것을 지적해 주셨네요,

직원 세미나때 올바른 교회관에 대해서 가르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직원세미나에 나도 참석했다.. 그런데 주제를 다루지 않았고,

자신의 살아왔던 배경만 설명하며 힘든 것들만 토로했다.

 

이런 문제뿐만 아니라, 어떤 집사님은 목사님을 영적 아비라 하면서 영적 아비가 하는 말을 들으라고도 했다.

교회당이 성전인 것은 기본이고, 목사님은 말씀을 대언하시는 분까지 되어갔다.

물론 그럴 때마다 목사님께 어떻게 그렇게 되느냐는 도전적인 질문들을 던졌고,

항상 하던 대로 자기는 그렇게 가르친 없고, 아마도 앞서간 목회자들이 그렇게 가르친 모양이죠..라며

자기는 구습을 타파하고 교회를 새롭게 하고 싶다는 말만 했다.

그리고 그런 말들에 희망을 가졌다.

연말까지 기다려보면 알겠지….하면서도

그런 마인드를 지닌 목사 자체를 높이 평가하기 시작했다.

아니 스스로 좋은 사람으로 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지난해 11월쯤

교회가 왠지 어수선해지기 시작했다.

전체 교인 수는 개척교회치고 많은 편이었다. 80 정도 되었으니까.

작년 연말까지 집사도 아니었고 그냥 교우로 불렸으므로

만에 번씩 있는 집사님들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리고 11 말쯤에 담임목사님은 날더러 집사 직분을 받고, 내년에 신자 양육팀장을 맡아서

함께 사역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어왔다.

나는 기존에 계시는 분들도 있고, 나보다 먼저 사람들도 있으니 그분들 시키라고 했다.

목사님은 일단 생각해 보라며 이것도 성령이 주시는 직분인데, 교회도 어렵고 자기를 도와달라고 했다.

사실 그때까지 교회 활동에 열심이었으므로 그러한 목회자의 입장을 이해할 있었다.


다시 목사님께 제안을 했다.

성령님이 주는 직분이라면 목사님 혼자서 결정하지 말고, 성경에 나온 대로

교우들이 선발 있게 투표로 뽑아달라고 했다.  그리고 며칠 다시 메일이 왔다.

자기가 기도해 보았는데, 이것은 분명 성령이 주는 직분이므로 날더러 받아야 한다고 했다.

안수 집사와 장로는 투표로 결정하지만, 팀장은 그냥 자기가 선발하는 것이 성결교회의 헌법이라고 했다.

그냥 자기가 팀장을 정해야지, 그러면 누굴 뽑았네 뽑았네 하면서 말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일단 이렇게 뽑아놓으면 따라오게 되어있다고 말했다.

예향의 신앙상담 방에 글을 올렸다.. 대부분이 일단 목사가 주면 그냥 받으라고 했다.

나로써도 일단팀장이 되어야 교회를 변화시키는데 힘이 것도 같았다.

 그래서 집사가 되었고, 팀장까지 되는 영예(?) 앉았다.

 

그런데 사무총회를 앞두고 사람들이 하나 둘씩 떠나가는 것이 보였다.

어느 사모님이 점심 사준다고 전화가 왔다.

사모님의 말로는 기존의 사람들은 자기네들끼리만 똘똘 뭉쳐서 새로 사람들을 소외시키고,

목회자 부부를 소외시켜 왔다는 것이었다.

카페에서 우린 간단한 점심과 커피를 마시며 사모님은 교회 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사모님은 몸이 너무 아파서 교회 봉사일을 없었고,

직장을 구하고 싶어도 몸이 너무 좋아서 일을 없는데,

그러한 것들로 교우들의 입에서 오르 내리는 모양이었다.

사모님 말로는 목사님은 한국에서 신학교 교수자리까지 거절하고

어려운 길을 택하여오신 분이라고 했다. 그런데도 기존에 있던 분들은 목회자 부부를 소외시키고,

좋은 소문을 퍼트리고 다니면서 자기들을 힘들게 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어려운 목회자 부부를 열심히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 졌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교인 수는 절반으로 줄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목사님은 이상 헌금 채를 돌리지 않고 헌금함을 비치해두었다.

송구영신 예배 사람 사람 안수기도를 주었다. 나에게 기도해 때는,

사역을 감당할 있는 주의 종이 있게 달라고 기도해 주었다..

나에게도 주의 종이라는 표현을 하는 보며,

적어도 자기만 주의 종인양 생각하는 목회자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1 1 일요일

예배를 인도하는 기도를 했다.

그리고 그날 헌금 봉투가 사라지고 안보였다.

약속을 지켜준 목사님이 너무 고마웠다.

다음주 일요일 1 8

새로운 헌금 봉투들이 등장했다.

그리고 새로운 재정팀장이 이제부터는 날더러 봉투들을 사용하라는 것이었다.

왜냐면 난 단 한번도 교회 봉투를 사용한적 없이 내 나름대로 흰 봉투에 헌금을 해 왔으니까..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이번에 새로운 헌금 봉투가 하나 추가되었다.

봉투에기도제목 붙어 있었고,

아래 주일헌금인지 십일조인지, 특별헌금인지, 감사헌금인지 틱을 있게 명시해 두었다.

전엔, 기도제목이라는 중보기도 신청 용지가 비치된 것을 여러 본적이 있었지만,

돈봉투에 이렇게 인쇄해 놓고 앞으로기도 부탁할 돈내라는 식의 봉투는 처음이다.

기가 막혔다.

 

그리고 다른 팀장님도 날더러 이제 팀장이 되었으니 헌금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교회가 어려워져서 많이 하는데요 라고 말했는데,

나중에 우리 집으로 전화까지 해서 팀장들이 알아서 해야 한다는 소릴 했다.

돈주고 장로직을 사는 처럼 보였다.

가슴을 짓누르는 무게를 견디기 힘든 하루였다.


그리고 그날 일요일은 목사님 후배가 와서 예배를 인도해 주었고 내가 저녁을 대접해 드리기로 되어있었다.

사람은 한국 ** 대학원 에서 교수로 있다가 안식년으로 일년간 뉴질랜드에 머물 거라고 했다.

우선 무거운 마음을 털어내 가며, 기쁜 마음으로 저녁을 사드리고, 목사님 부부와 함께

초빙목사님도 우리 집에서 다과를 함께 했다.

초빙 목사님은 눈치 없이 솔직한 이야기를 앞에서 너무 많이 했다.

학교측에는 일년만 안식년으로 뉴질랜드에 걸로 두었는데,

이곳에서는 정작 아이들 교육도 생각해야 하고 해서, 가기로 되어있는 교회에서 2년짜리 워크 비자를 받았다고 했다.

그래야 영주권 신청이 가능하므로.(사실 나라에 목회자들은 아이들 교육과 영주권문제 때문에 오지

순수하게 선교로 들어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되니까…).

  목사님은 학교측에서 어차피 나중에라도 사실을 알게 텐데 걱정이라고 했다.

그냥 할말이 없어서..요즘엔 종교비자는 주는 시기므로 영주권 어렵지 않게 나올 거에요..

라고 조언을 해줬다.

 

그리고 다음날 월요일..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목사님 이제 온지 2 되는데, 동안 임금 인상이 2 있었다.

더구나 올해 임금인상으로 시끄러워졌고, 많은 가정들이 떠나갔다.

아직 어려운 개척교회임에도, 공식적인 연봉은 4만불 그리고 목회 활동비가 1만불이인데,총합이 5만불이다.

그중 1 불은 매달 캐쉬로 지급해 드린다고 했다.

원래 목회 활동비는 4천불 정도 였고, 그것으로 목회자들의 기름값과 핸드폰사용료를 지원해 드렸다.

그런데 작년 연말에 목사님이 하도 사정을 해서 직원 회의에서 6천불의 인상이 거론되었으나 기각되었다.

그런데 목사님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당시 재정팀장에게 가서 제안을 했다.

그래서 번째 회의기 시작되었고 결국에는 목사님의 뜻이 관철되어

6000불의 활동비가 추가되어서 이제 활동비는 1만불이 되었다.

공식 연봉으로 4 6천불을 올리지 않고, 캐쉬로 받기 위해 활동비로 올린 것이다.

내가 일하는 곳에서 현지인 전문 기술자 연봉이 높아도 5 불이다.

그들도 세금을 낸다. 그리고 나이 많은 우리 사장님 연봉이 7만불이다.

그런데 우리 교회 교민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사는 분들이 많다.

기껏해야 일년에 3만불 미만인 사람들이 대다수다.

특히 이혼하고 혼자서 밤늦게까지 일하는 싱글맘도 있다.

지난 12월부터 이미 연봉에 준하는 봉급과 함께 800불의 현찰이( 75만원) 목사님께 지급이 되었다고 한다.

사실 많은 액수다.

넉넉하게 산다는 우리도 합치면 연봉이 6 정도되니까.

그래도 난 몫회자가 세금을 탈세하게 둬선 안될것 같아서 재정팀에게 내가 그 현찰에 대한 세금을 내 드리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 현찰은 영수처리 해서 교회 지출로 잡을거라고 한다.

그많은 금액을 어떻게 영수처리 할지 궁금하다.


또하나는,

지난 해 통아(Tonga) 라는 남태평양 섬나라의 장애아들을 돕기 위해 단기 선교 모금을 적이 있었다.

모금 액이 4000불가량 되었고, 목사님은 전액을 그곳으로 보낼 거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돈이 전해진 것이 아니고 일부가 교회 헌금으로 남겨져 있었다. 

우리 부부로써는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열매를 기쁘게 그곳에 드린 것이었다.

그런데 열매가 통아 땅에 갔는지 갔는지도 모르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목사님과 재정 팀은 사실 올해 재정이 어려울 같아서 그리했다고 하는데,

이해는 가지만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그리고 헌금 봉투 단일화를 하겠다고 약속한 목사님이, 오히려 헌금봉투 하나를 갖다 붙였다.

교인들도 떠나가고, 재정이 걱정 되었으리라……이해는 하지만..

목사님은 맘몸(재물) 관한 설교를 하면서도……

자신은 한국의 교회들처럼 건물이나 짓고 그런데 관심 없다고 하면서도..

때문에 마음이 걱정이 되고, 때문에 든든해 진다면

그건 분명 맘몸을 숭배하는 거라고 설교도 하면서도……

그러나 이제는 보인다.

설교는 그렇게 해도, 교회가 돈을 사랑하고, 목사님이 돈을 사랑하는 것이 보인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일만 가지 악의 근원이라는 것도 알고 있을 터이다.

설교와 실천은 원래부터 따로 놀았나?

그래서 예수님은 저들의 말은 따르되, 행실은 본받지 말라고 했나 보다.

 

 

나가겠다고 하자.

자기는 못들은 것으로 하겠다며, 상반기까지시간을 달라고 한다.

나름대로 성경적인 헌금 시스템 자료들을 모아보고,

그것이 무엇이든 지간에 시스템을 교회에 적용시키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시스템이 나나 목사님이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것일 있다고 한다.

(도대체 뜻인지..? 나름대로 자기 입맛에 당기는 자료들만 모을 것처럼 들린다)

또 그 말을 믿으며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다.

 

아이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양육하려는 마음 그리고 남편을 인도하려는 마음과,

그리고 높아만 보이는 숨막히는 교회 시스템 사이에서 없이 많은 가슴앓이를 해왔다.

 

지난 일요일엔, 원래 다니던 현지인 교회에 갔다..

오랜만에 가보았는데, 찬송이 가슴에 와서 박힌다.

 My chains are gone

I‘ve been set free…

주님이 진정으로 내게 주시는 말씀으로 들린다.

 

그래도 정든 교회를 떠나는 이 부족한 지체의 마음은 한없이 슬프다.

 

출처 :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
글쓴이 : Eternit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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