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료/전도

[스크랩] 언제까지 젖만 먹고 있을 것인가?

맑은샘77 2011. 3. 13. 22:36

우리 손자 중 막내 녀석이 어릴 적, 화장실에 앉아서 “할아버지, 응아 다했어. 닦아줘.” 하면 제가 가서 닦아주고 손도 씻겨주곤 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녀석이라 그렇게 해주는 것이 제게는 기쁨이었지요. 그런데 그 녀석이 학교 갈 나이가 되었는데도 화장실에서 저를 불러댄다면 그 때도 기쁘기만 할까요? 필경은 할아버지로서 좀 걱정이 되었을 겁니다. ‘저 녀석이 좀 모자란 거 아닐까?’하고 말입니다. 손자 녀석은 지금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이제는 제법 이 할아버지의 잔심부름도 해주고, 해외집회에서 돌아오면 피아노 연주로 제 피로를 씻어 줍니다. 잘 성장하고 있는 겁니다.

주변을 보면 웃지 못 할 일들이 많이 있는데, 다 큰 자식들이 부모에게 손 벌리고 있는 것도 그 중 하나입니다. 어릴 때야 부모가 양육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장성하면 부모를 부양해야 마땅한 일인데, 결혼해서도 늙은 부모에게 생활비를 타가는 자들이 많다는 통계가 버젓이 있으니 이 얼마나 한심한 이야기입니까? 장성(長成)했다는 것은 어른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장성한 자가 계속 엄마 젖이나 빨고 있다면 얼마나 망측스럽고 바보 같겠습니까? 뜻밖에 이런 자가 의외로 많답니다. 어찌 그들을 향해 장성했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안 해도 엄마가 다 해주겠지.’, ‘난 힘든 일은 딱 질색이야.’ 이것은 유아(幼兒)적 사고, 소아(小兒)적인 사고의 후유증입니다.

나무가 어릴 때는 나무가 산을 필요로 하지만 나무가 성장하면 산이 나무를 필요로 하는 법입니다. 어떤 이치냐 하면 신혼 초에는 남편이 아내의 바람막이가 되어 줍니다. 아직 설고 익숙하지 않은 시댁에 뿌리를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세월이 흘러 아이도 낳고 시댁과도 허물이 없어지면 여자는 아내요, 어머니요, 며느리로서 집안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언제까지나 남편이 아니면 일처리도 못하고, 시댁과의 일에 일일이 남편이 관여해야 한다면 어느 남편이 좋다고 하겠습니까?

회사에서도 그렇습니다. 신입사원 시절이야 회사에서 지시하는 사항 정도의 일처리로 족합니다. 그러나 경력이 쌓이다 보면 스스로 알아서 회사 일을 척척 해내는 사람이 되어야 인정받아 승진도 하게 되고, 경영진에 들어가게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런 자를 일컬어 ‘회사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 부릅니다.

교회에서도 그렇습니다. 처음 새신자일 때는 그저 주일에 교회에 나와 주는 것만도 대단히 만족스럽고 기쁜 일입니다. 그런데 신앙생활한 지 오래되어도 주일에만 슬쩍 얼굴을 내민다면 이는 장성한 믿음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장성하면 필요에 따라 충족을 시켜야 하지 않을까요? 아직 어린 믿음을 가진 자를 돌보고, 여기저기 교회일도 살피고, 나가 전도도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가끔 조그만 일에도 시험이 들어 교회에 나오지 않는 성도들을 봅니다. 신앙경력이 꽤 있는데도 말입니다. 그런 자는 어른이 갈비 한 쪼가리 먹고 덜컥 체한 것이나 진배없습니다. 그는 평생 우유나 이유식이나 먹어야 할 것이고, 결국 영양실조에 걸리게 될 것입니다. 아이 때야 이유식만으로도 영양 보충이 되지만 어른이 되면 고기도 먹어줘야 하고, 거친 야채도 먹어줘야 건강한 데 말입니다. 신앙생활 할 때 어려운 문제나 시험이나 환난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체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빨이 있지 않습니까? 아무리 질긴 갈비라도 오래 씹으면 다 씹히게 되어 있습니다. 제 말은 우리에게 오는 시험은 다 감당할 만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빨이 무엇입니까? 우리에게 있는 능력이요, 실력 아닙니까? 회사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그것을 해결할 만한 실력자에게 건넵니다. 옛날 왕들이 적국에서 쳐들어오면 누구에게 보검을 넘깁니까? 가장 뛰어난 장수에게 넘기지 않습니까? ‘가서 죽어라’ 하고 주는 것이 아니라 ‘이기고 와라’ 이것입니다. 장성한 사회인에게는 지식과 실력이, 장성한 믿음의 소유자에게는 능력이 있습니다. 곧 하나님의 성령이 우리 안에 있으니 걱정할 바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자녀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나 하나님의 자녀로서는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문제가 오는 것은 그것을 다룬 만큼 우리가 장성했다는 증거입니다. 이빨이 났다는 증거지요. 그것도 이갈이를 해서 튼튼해졌다는 말입니다. 그 이빨로 씹어대면 쇠심줄인들 안 끊어지겠습니까? 갈비는 씹을수록 그 맛이 나듯, 문제도 우리에게 주신 능력으로 이겨내면 시험을 통과한 그 짜릿한 맛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사고(思考), 생각입니다. 유아적 사고, 소아적 사고가 딱 자리 잡고 있어 도리도리하고 있는 겁니다. ‘난 안 돼.’, ‘난 갈비 먹으면 체해.’ 이러는 겁니다. 이 생각을 잘라내지 않으면 ‘덩치 큰 아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닭장 안에 있는 독수리처럼 말입니다. 닭이 독수리 알을 품어 독수리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독수리는 자신이 닭인 줄 알고 매일 어미닭 꽁무니만 구구구구 하고 따라다니며 땅에 떨어진 먹이만 먹고 있는 겁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늘에서 무엇인가 휙 하며 지나가더니 형제 닭 하나를 채가는 것입니다.

깜짝 놀라 하늘을 본 어린 독수리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모습을 한 날쌘 새를 봤습니다. ‘아니, 저것은 무엇이지?’ 독수리는 어미닭에게 가서 물었습니다. “엄마, 지금 저건 뭐야?” “독수리란다. 아주 날쌘 새지.” 어린 독수리는 뭔가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새삼 보니 엄마 닭이나 형제 닭들과 전혀 달랐습니다. ‘난 누구일까? 나는 닭이 아니라 독수리인 걸까?’ 고민하던 독수리는 다음 날 엄마 닭의 눈을 피해 산에 올라 어제 본 독수리처럼 날아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날개가 축 쳐지며 힘이 없더니 점차 힘이 들어가 바람을 가르며 날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닭이라는 생각을 잘라버리고 독수리라는 생각을 주입했더니 그가 날았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유아적인 사고, 소아적인 신앙을 잘라내면 사람 앞에든 하나님 앞에든 성공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제가 몇 년 전에 연산홍을 화분에 키웠습니다. 이것이 몇 년 자라다보니 화분에 가득한 지라, 화분에서 연산홍을 꺼내어 보았더니 글쎄 뿌리가 화분모양과 똑같이 돌돌 말려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것을 정원 너른 데에 심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해가 되어도 연산홍이 더 자라지 않는 겁니다. 이상하다 싶어 파보니 연산홍 뿌리가 화분모양 그대로 인 것입니다. 땅은 너른데 그 옆으로 뻗어나갈 생각을 않고요. 참 어처구니가 없다 싶어 아는 원예사에게 물어보았더니 그럴 때는 돌돌 말린 뿌리 끝을 잘라줘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뿌리가 뻗어나간답니다. 그래서 뿌리 끝뿐 아니라 듬성듬성 중간 뿌리도 잘라 다시 심었더니, 지금은 화단 가득하게 자라 정원을 지배하듯 화려하게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당신의 유아적인 생각, 소아적인 신앙관을 그대로 두면 당신의 삶은 유아기를 벗어나지 못해 계속 도움이나 받아야 할 것이고, 소아적인 신앙을 탈피하지 못하면 계속 넘어지고 자빠지고 급체하고, 결국 허약해진 신앙으로 간신히 구원적 신앙반열에나 들고 말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라야 정상입니다. 도움을 받던 자에서 도움을 주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요구하던 자에서 필요한 자로 변해야 합니다. 부모의 도움을 받던 자에서 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자가 되어야 하고, 회사나 단체가 필요로 하는 자가 되어야 하며, 교회에서나 예수님께서 ‘너 아니면 안 된다’ 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올해 ‘1인 1명 전도’, ‘1인 한 가족 전도’를 하자고 선포했습니다. ‘교회가 무엇을 해줄까’하는 유아적 사고, 소아적 신앙을 버리고 ‘내가 교회를 위해 무엇을 할까’ 하는 장성한 믿음을 소유한다면 이 과업은 무난히 이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주님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한다면 누가 밀지 않아도 나가 전하고 전할 것입니다. 아직도 젖이나 먹는 사고와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까? 오늘 그 생각을 과감히 잘라내십시오. 할렐루야!

출처:사랑의 집

출처 : ╂예수가좋다오
글쓴이 : (일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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