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료/성경공부

정경과 외경의 차이

맑은샘77 2010. 4. 3. 09:40
정경과 외경의 차이| 기독정보사이트 -----◎
백두-바나바 조회 4 | 09.12.21 07:19 http://cafe.daum.net/cross.glory/TdaG/388

정경과 외경의 차이


 

 

한국 기독교인들은 구약 외경을 거의 접하지 않고 있다. 구약 외경 자체가 매우 낯설기도 하지만, 정경에만 익숙해진 기독교인들에게는 그동안 배워왔던 신학 체계와 상당히 상충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구약 외경은 신·구약 정경과 몇 가지 측면에서 견해와 해석이 다르다.

첫째, 구원에 관한 문제를 꼽을 수 있다. 기독교의 구원은 통상 예수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행 4:12) 따라서 예수를 믿어야만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게 기독교의 구원론이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 10:9∼10)
그러나 구약 외경은 자선을 베풀 때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죄가 사해진다(토비트서 12:9)고 설명한다. 또한 집회에서는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죄를 벗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자선을 베풀거나 부모를 극진히 공경하면 죄로부터 용서받을 수 있다는 것이 외경의 가르침이다. 기독교의 교리는 자선을 베푸는 것도, 부모를 공경하는 것도 중요하게 취급하고 있지만 그것이 구원의 조건이라고 가르치지는 않는다. 구원의 조건과는 무관하다.

둘째, 이미 죽은 자들의 속죄 문제에서 상충된다. 구약 외경은 산 자가 죽은 자들을 위해 속죄의 제사를 드리면 그들의 죄가 용서받는다고 언급한다(마키비이서 12장 38∼45). 이는 기독교의 입장과는 전혀 다른 가르침이다. 기독교는 모든 죄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가르친다. 이 때문에 산 자가 죽은 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특히 이미 죽어버린 자의 구원이나 죄의 용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꿈도 꾸지 못한다는 게 기독교의 입장이다. 이 부분에서 구약 외경과 상충된다.

셋째, 구약 외경은 정경의 일부 내용에 대한 해석을 달리하고 있다. 예컨대 솔로몬의 지혜서(11:6∼7)에 따르면 출애굽기에 등장하는 재앙을 해석할 때 첫번째 재앙인 강물이 피로 변한 이유에 대해 모세의 어린 시절에 바로왕이 이스라엘의 어린이들을 죽였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또한 여러 가지 해충들을 통해 주어진 재앙들은 이집트인이 동물을 숭배했기 때문에 받은 징벌이라고 해석한다(16:1). 기독교의 입장은 다르다. 이를 하나님께서 행하신 이적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천사무엘 한남대 교수는 저서 구약 외경의 이해를 통해 구약 외경은 성경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거나 미성숙한 기독교인들에게는 숨겨져야 하는 책이라고 설명하면서 그러나 성경에 대한 올바르고 충분한 이해를 가지고 있는 성숙한 기독교인들에게는 읽혀져야 하는 책일 것이라고 책자 끝 부분에 강조하고 있다.

국민일보 남병곤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