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주기/청년

[스크랩] 사랑하는 이와 행복을 원한다면…`떨쳐버리라!`

맑은샘77 2009. 5. 20. 15:18
상대의 실수에 연연해하는 것이 더 큰 실수

<어웨이 프롬 허>라는 영화가 있다. 44년을 함께 산 부부에게 아내가 알츠하이머에 걸리는 불행이 찾아온다.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아내, 하지만 남편이 바람을 피운 일만은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아내는 요양원의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남편은 아내의 새로운 사랑을 지켜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사랑의 진정성을 엿볼 수 있는 이 영화에서 난 아내가 남편이 바람피운 일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분노하는 부분이 신경쓰인다.

배우자의 외도는 엄청난 상처가 된다. 하지만 그 아픈 기억을 담아두는 한 누구보다도 자신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된다. 부부가 같이 살다 보면 외도 같이 심각한 것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실수를 저지른다. 대부분의 경우 상대의 잘못과 실수에 연연해한다.

그렇다고 이혼할 것도 아니고, 상대를 괴롭히면 자신이 더 괴롭다는 것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사랑에 빠지는 순간 이성보다 감성의 레이더가 더 예민해지면서 어리석다 싶을 만큼 맹목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실수에 신경쓸 시간에 사랑을 지키는 데 집중해야

아내가 쇼핑중독증에 걸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은 남성이 있었다. 그는 모든 카드를 다 없애고, 아내에게 필요한 생활비를 그때 그때 타쓰도록 했다. 아내는 자신의 잘못을 진정으로 뉘우치고, 남편의 믿음을 회복하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를 믿지 못해 불안해했고, 살림이 어려워진 것을 아내 탓으로 돌리며 오랫동안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결국 두 사람은 이혼했다. 남편이 바라는 것은 아내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지, 이혼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내를 용서하지 않는 바람에 결국 자신의 행복마저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가끔 판단착오를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실수는 그 사람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시간이 흐르면 ‘사소한 일’이 된다. 그런데도 거기에 집착해서 상대를 아주 파렴치하거나 부도덕한 사람으로 몰고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것이야말로 결정적인 실수이다.

 

결과적으로는 자신이 비난하던 상대의 실수보다 더 크고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행복해지기를 원한다면 작은 실수 정도는 떨쳐버려야 한다. 상대의 실수에 무조건 관대하라는 말이 아니다. 작은 부분에 집착하면 두 사람의 관계는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많아진다.

지난 일을 가슴에 묻고 되새김질하기에 두 사람이 함께 해야 할 날들이 많이 남아있고, 넘어야 할 장애물들도 많다. 이미 다 끝난 과거사라면 거기에 마음 쓸 시간에 사랑을 지켜나가는 데 더 집중하자.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결점을 캐고 들면 자신도, 상대도 결점투성이, 문제투성이일 뿐이다. 하지만 그런 탐정노릇만큼 어리석은 행동은 없다.

상대의 실수를 용서하고, 상대도 안도감을 느끼게 되면서 두 사람은 신뢰를 회복하고, 더 견고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작은 실수는, 이미 지난 실수는 눈감아주는 마음의 여유, 그것이 행복을 만드는 비결이다.
출처 : 곰보다는 여우같은 여자
글쓴이 : 여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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