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세상 읽기

[스크랩] 대한민국을 똥칠하는 10 개의 `똥덩어리`

맑은샘77 2008. 10. 28. 23:24

 

 

 

1. 부동산 투기 부추긴 투기꾼과 폭리 취한 건설사

 

  최근 몇 년 간 계속해서 부동산이 폭등을 거듭하면서, 많은 지식인들과 양심가들이 ‘거품 붕괴’의 위험을 지적하고 부동산 투기의 불법성을 지적하였습니다. 하지만 부동산으로 막대한 이득을 취한 투기꾼, 부동산 거품으로 단단히 몫을 챙긴 건설사, 부동산 투기의 부도덕성과 허구성을 외면한 어설픈 투자자들은 한 목소리로 ‘부동산 불패’를 외쳤습니다. 그리고 부동산 거품을 지적하는 사람들을 향해 ‘갖지 못한 자의 저주, 미래를 볼 줄 모르는 단견, 남의 능력을 질시하는 배아픔’이라며 조롱과 악담을 뱉어댔습니다.

 

  부동산이 폭등하는 것은 시장 메카니즘에 의한 것이라며 국가의 간섭을 거부하였습니다. 그렇게 자신있어 하던 자들이 불과 6개월 사이에 지금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더니 다시 슬그머니 나타나 미분양 아파트와 토지를 국가가 책임져 달라고 조르고 있습니다. 6개월 전까지 부동산 시장을 자유시장에 맡기라고 하던 자들이, 이제와서 국가의 역할을 구걸하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치가 떨리고 가증스러울 뿐입니다. 종부세는 사회주의 발상이라면서, 왜 자신들이 실패한 투자는 국가보고 책임을 지라는 것인가요?

 

2. 자식들 도피 유학 보내고 시험지 빼돌린 학부모

 

  자식들을 도피 유학 보내고 시험지를 빼돌려서라도 좋은 성적을 내도록 부추긴 부모들이야말로 질서와 룰이 사라지고 온갖 편법과 거짓 지식이 판치는 대한민국 교육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자들입니다. 대한민국 교육의 병폐는 정상 교육을 통해서 성과를 낼 수 없는 자식을 돈과 학벌로 성공시키려던 부모들에게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게 하나 둘씩 공교육과 공정한 경쟁을 파괴시키면서 공교육은 붕괴되었고, 이러한 황새 놀음에 뱁새들까지 따라나섰습니다.

 

  그리고 원칙과 룰이 사라진 교육 덕분에 사교육 시장은 모든 학부모들의 등골을 휘게 만들 정도가 되었고, 한 해에 해외 유학으로 인한 자본 유출만 수 십 조원에 달하는 상황이 되었으며, 학원과 사립학교에게 뒷돈을 받은 자가 교육감이 되는 현실을 만들었고, 경쟁력도 창의력도 없으며 영혼도 없는 교육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오직 돈과 권력이 있는 집 자식들의 성공만을 위해 온 국민이 들러리를 서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3. 쌀 직불금 사기친 공무원과 강부자

 

  쌀 직불금을 사기친 공무원과 강부자들의 행태는 국민의 혈세가 얼마나 방만하고 기만적으로 새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가의 세금을 필요로 하는 중요한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 세금이 이런 식으로 쓰이고 있는 것인지요. 세금이 눈 먼 돈이 되었으니, 정부에서는 몇 % 정도 줄여도 별 문제가 없을 거란 생각을 했을 것이고 감세도 주장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혈세가 줄줄 새고 있는 다른 한 켠에서는 배고픈 아이들과 노인들이 밥을 굶고 있으며, 병든 자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며,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는 사람들이 꿈을 잃어가고 있으며, 직업이 없는 자들이 일자리가 없어 절망하고 있습니다.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직불금을 그 돈 없어도 살 수 있는 사람들이 가로챘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파렴치하고 병들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4. 자기들 이익만을 위해 비정규직과 88만원 세대 외면한 귀족 노조

 

  지금 대한민국 국민 3분의 2 이상은 비정규직 신세이며, 영세 상인이고 실직, 무직자 입니다. 억지로 끼워넣은 통계를 바로 잡으면 4분의 3 이상이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일부 고액 연봉자들과 정규직의 더 많은 임금을 위해 나머지 국민들은 점점 더 박봉에 시달려야 하고 실직자나 무직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같은 ‘노동자에 의한 노동자의 착취’를 외면하고 부추긴 대표적인 자들이 이른바 ‘귀족 노조’라는 협잡 집단입니다. ‘귀족 노조’의 실상을 한 번이라도 들여다 본 분들이라면 이들이 협잡 집단이라는 데에 동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일도 하지 않으면서 회사와 근로자들 사이에서 자기들 배 불릴 생각만 하는 자들입니다. 자신들의 탐욕을 위해 일부러 파업을 부추기고 인사권까지 거머쥐고 있습니다. 그들은 국가의 경제나 비정규직, 실직자들의 아픔 따위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결국 그들은 노동자의 대표가 아닙니다.

 

5. 무능과 무사 안일에 찌들어 망국을 부르는 공무원

 

  지난 외환위기 때 많은 기업 근로자들이 해고를 당하거나 퇴직을 강요받았습니다. 하지만 공무원들은 이러한 퇴출의 위험에서 자유로웠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큰 실책이었습니다. 외환위기를 계기로 무능하고 부패한 공무원들이 상당수 정리되었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질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때 살아남은 그 낡은 공무원들은 여전히 과거의 패러다임을 버리지 못하고 있으며, 공무원 사회의 정화와 발전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만일 외환위기 이전에 공직에 진출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다시 시험을 치른다면, 또 대대적인 감사를 실시한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살아남을 공무원은 별로 없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공무원들이 여전히 주요 부서와 요직을 꿰차고 앉아 새로운 인재들의 진입을 차단하고 있으며, 공무원 사회의 혁신에 강력히 저항하고 있어 망국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6. 돈 장사만 탐한 금융사와 증권사, 주가 조작한 재벌2세들

 

  우리는 사채업자가 말도 안 되는 폭리를 취하기 때문에 부도덕하고 불법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대출 이자와 수수료를 통해 사채업자는 상대도 안 되는 막대한 폭리를 취하는 금융사들 역시 그다지 나아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금융사 자본의 거의 대부분이 국가 지원과 국채 발행 등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외한 위기 당시 투여된 엄청난 공적자금으로 이루어졌기에 금융권의 부도덕함은 더더욱 비난을 받아야 합니다.

 

  또 고객의 수익이나 부담에 대해서는 나몰라라 하고 막무가내 투자를 부추기고 반복되는 사고 팔기로 엄청난 수수료만 챙긴 증권사들의 부도덕성도 대한민국 경제를 파탄내는 데 일조하였습니다. 재벌 2세들은 어떤가요? 물려받은 재산으로 투자를 하고 도전을 할 생각은 하지 않고 이른바 ‘작전 세력’을 만들어 주가를 조작한 재벌 2, 3세들이 한 두 명이 아닙니다. 그러한 그들의 행태가 우리나라 주식 시장을 한탕 도박장으로 만들었습니다.

 

7. 국가의 미래 외면하고 이념타령과 남탓만 하는 정치인

 

  국가가 또 다시 부도 위기에 처했는데, 정치인이라는 자들은 아직도 이념 타령만 하고 있고 과거 정부, 상대 정당 탓만 하고 있습니다. 국가가 죽어가는 데 살릴 생각은 않고 오히려 어서 망하라고 일조하고 있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며 국민들은 더 빨리 희망을 잃고 끝 없이 체념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핍박과 도전에 직면한 한반도이니, 같은 민족끼리 뭉치고 서로 도와서 상생해도 모자랄 판에 아직도 죽일 듯이 미워하고 자존심 싸움, 이념 타령만 하며 스스로 한반도의 위기를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부족함과 실책을 만회하고 책임질 생각은 않고 오로지 과거 정권과 정치인만 물고 늘어지는 자칭 엘리트들을 보고 있으면 우리에게 과연 밝은 미래가 있는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의문에 빠지게 됩니다.

 

8.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방기하고 투표하지 않은 자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많은 사람들이 투표의 중요성과 국가의 미래를 말하였지만,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은 스스로의 권리이자 의무를 방기하였습니다. 자신의 성에 차는 인물이 없다는 이유로, 귀찮다는 이유로, 관심이 없다는 이유로, 소용 없다는 이유로 국가의 미래 뿐만 아니라 자신의 미래까지 달린 중요한 일을 외면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는 이제와서 대통령을 욕하고 정치인들 욕합니다. 자신의 한 표가 미래가 바꿀 수 있고 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말을 믿지 않던 사람들이 결국 지금의 결과를 낳은 것임에도, 자신들이 다 하지 않은 책임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모든 죄를 대통령과 정치인들에게 뒤집어 씌우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표를 하지 않은 사람들 역시 지금 욕을 먹고 있는 정치인들 만큼이나 책임이 있습니다.

 

9. 종교를 팔아 혹세무민하고 사리사욕을 채우는 종교인

 

  종교는 아편이 아니지만, 대한민국의 종교인들은 종교를 아편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종교를 통해 희망을 얻고 진리를 구하며, 용기를 갖게 하여 실천을 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를 통해 복종을 가르치고, 체념을 강요하며, 거짓을 설파하고, 사회에 대한 무관심을 부추깁니다.

 

  십일조와 헌금, 공양과 시주를 강요해 자신들의 배를 채우며, 다른 종교에 대한 증오와 갈등을 조장합니다. 신앙인들의 가슴 속에 살아 있어야 할 신을 내쫓고 자신들이 신이 되려고 합니다. 진리와 구원을 위해 종교인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 아니라 명예와 부와 안락을 위해 종교인이 되려 합니다. 그리고 이처럼 실천이 없는 구복신앙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점점 더 병들어 갑니다.

 

10. 반성을 거부하며 지역주의, 색깔론, 무지 강요하는 언론

 

  사회의 부조리를 앞장서 고발하고 진실을 밝혀야 할 언론이 가장 앞장서 진실을 호도하고 은폐하고 있습니다. 언론이 언론의 제 역할을 하지 못하니 독자들이 외면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시민들을 돈으로 유혹하고, 거짓과 이념으로 현혹시키며, 기업과 사업가들을 협박하고 압박하여 연명해 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암암리에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색깔론을 설파합니다. 그것들을 이용해 자신들의 과거 부끄러운 죄악과 실책에 면죄부를 얻으려 하며, 사실을 은폐하고 왜곡하여 책임을 회피합니다. 독자들에게 올바른 지식과 안목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무지와 편견을 강화시켜 줍니다. 언론을 통해 국민들은 자유로워지지 못하고 오히려 무지의 노예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을 똥칠하고 있는 이 ‘똥덩어리’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혹시 지금 당신이 '똥덩어리‘인 것은 아닌가요?

 

  지금 대한민국은 심각한 위기에 처했습니다. 97년 외환 위기 당시 못지 않은 심각한 위기상황입니다. 정부와 여당, 보수 언론들은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해 애써 외면하고 있고 부정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이 거대한 난관에 부딪힌 것은 분명합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10년 전의 외환위기에 대해서는 국민 모두가 책임을 공감하고 함께 국난 극복을 위해 노력했지만, 또 다시 위기가 닥친다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적습니다.

 

  많은 국민들은 지난 외환위기를 통해 많은 것들을 학습하였습니다.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모두가 희생하였지만, 결국 이득을 챙기고 부와 명예를 얻은 자들은 일부 소수였다는 것을 말입니다. 국가의 위기 상황에 더 많은 책임이 있고 잘못이 있는 자들이 책임을 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많은 기득권을 강화하는 것을 목격했기에, 이제 국민들은 위기가 닥쳐도 더 이상 희생하려 하지 않습니다.

 

  특히 30대 이하의 젊은 세대들에게는 희생하거나 헌신할 그 무엇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들을 외면한 조국이 이제와서 희생을 요구한다고 해도 젊은 세대들은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낡은 세대의 고집과 아집과 편집이 젊은 세대들로 하여금 병들게 하였고 고통스럽게 하였으며, 애국과 애족을 져버리게 하였습니다. 이제 다시 도적처럼 들이닥칠 대한민국의 위기 상황이 더욱 더 두렵고 무서운 이유입니다.

 

  2008년 지금 만신창이가 되고 스스로의 자긍심에 똥칠을 해버린 대한민국의 자화상은 누구의 잘못 때문일까요? 물론 ‘우리 모두의 책임이고 잘못이다’라고 말해야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난 60년 간 매번 그런 식으로 뭉뚱그려 책임을 전가하고 나누어 가졌지에,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았고 우리의 병폐와 죄악들은 바로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그런 식이라면 이제 우리에게는 멸절만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가장 책임이 크고 불법이 큰 암덩어리들부터 도려내고 죽어야 병든 대한민국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출처 : 블로그 오프라인
글쓴이 : 拂路車(불로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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