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딸아이가 다니는 '즐거운 유치원'에서 ‘부자 캠프’가 있었습니다. 아이와 아빠가 함께 하면서 게임도 하고, 음식도 만들어 먹고, 캠프파이어 등 여러 활동을 하면서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와 함께 대화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시간입니다. 텐트에서 아이와 함께 하룻밤 자기도 했습니다.
제가 부자캠프에서 얻은 게 하나 있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부자캠프에서 ‘이럴 때 아빠가 좋아요’ ‘이럴 때 아빠가 싫어요’ ‘아빠를 보면 생각나는 것은?’ ‘아빠의 별명은?’이라는 주제로 아이들의 생각이 담긴 그림과 글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제 아이 것도 봤는데, 아빠가 싫을 때가 ‘아빠랑 엄마랑 싸울 때’라고 써 있더군요. 요즘 목 디스크 통증이 다시 오려는 듯 점점 아프니, 집에 오면 저도 모르게 작은 일에도 신경이 예민해지면서 얼굴에 웃음이 사라지고 말도 안하니 결과적으로 아내도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죠. 아이의 눈에는 그것이 ‘아빠랑 엄마랑 싸워서 서로 말을 안 하는 것’으로 보였나 봅니다.
아이는 그냥 평소처럼 웃고 지내기에 아이는 잘 모를 거라 생각했었는데... 캠프에서 저녁 밥 먹으며 들어보니 아이은 그런 아빠 엄마 사이에서 이래저래 눈치를 보며 지냈나 봅니다. 아이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아이를 안고는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밥 먹는 아이를 가만히 바라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이 아이가 어린 것이 아니구나. 어리다고 생각하는 건 아빠인 나의 생각이었을 뿐, 이 아이의 생각주머니는 이미 아픔과 슬픔과 기쁨, 그리고 분노와 사랑, 희망과 좌절, 차가움과 따뜻함 등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기억하고, 마음에 담아두는 구나.”
저 뿐 아니라 캠프에 참가했던 다른 아빠들도 자녀들이 그린 그림과 글들을 보면서 저처럼 반성도 하고, 새로운 다짐을 했을 겁니다. 아마 속으로 뜨끔하면서 찔린 아빠들도 많았을 겁니다.^^
아래 그림과 글은 모든 우리 아이들의 공통적인 생각일거라 봅니다. 아이들 생각을 보면서 아빠로서, 엄마로서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아래 그림과 글 보면서 혹시 '어! 나도 저러는 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에 찔리는 것이 있다면 오늘부터 고쳐는 게 어떨까요?^^
"난 이럴 때 아빠가 좋아요!"- 아빠가 놀아 줄 때가 단연 1등. 안아줄 때도 좋아^^
"난 이럴 때 아빠가 싫어요!" - 술 먹을 때와 담배, 안놀아 줄 때 아빠가 싫다고-_-
‘아빠’를 보면 생각나는 것은?
역시 아빠와의 놀이에서 아빠의 모습을 기억하더군요.
우리 아빠의 별명은?
컴퓨터 대장, 잠꾸러기, 텔레비전, 등 ^^ 아빠의 일상이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늘, 기억합시다! 우리 아이들이 지금 아빠와 엄마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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