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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아줌마... 그 후...

맑은샘77 2006. 10. 10. 22:20

‘선풍기 아줌마’ 한미옥씨, 10차례 수술 후 현재 모습은?

 

 

지난 2004년 11월 ‘선풍기 아줌마’라는 별칭으로 세상에 알려진 이가 있다.

젊은 시절 가수 활동을 하면서 좀더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에 시작한 불법성형 시술. 이로 인해 20여년간 얼굴을 잃은 채 세상과 벽을 쌓고 살아야했던 한미옥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04년 한미옥씨의 사연을 처음으로 소개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가 12일 방송에서 10차례에 걸쳐 성형수술을 마친 한미옥씨의 근황을 공개한다.

2005년 2월 첫번째 성형수술을 받으며 잃어버린 얼굴을 되찾기 위한 본격적인 노력을 시작한 한미옥씨. 2차 성형수술로 목 전체에 축 늘어진 이물질을 절반 이상 제거했고, 3차 수술에선 얼굴의 윤곽과 균형을 맞추는 대수술을 했다.

4차 성형수술로 보다 정교하게 얼굴의 형태가 되살아나기 시작하면서 미옥씨는 정신 건강에서도 빠른 회복세를 보여 정신과 입원 치료를 끝낼 수 있었다.







본격적인 재활을 시작한지 1년. 오랜 시간 자신을 괴롭혀온 미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한미옥씨는 점점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한미옥씨. 외롭거나 마음이 울적할 때면 노래를 불렀던 그녀는 오랜 고민 끝에 자신의 첫 음반을 담당했던 제작자 겸 작곡가를 찾아갔다.

10여년이 넘는 사진자료를 간직할 정도로, 작곡가는 미옥씨를 꽤 실력 있는 가수로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미옥씨는 떨리는 목소리를 주체하지 못해 실망스런 테스트 결과를 받았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나고 2006년 9월, 미옥씨를 다시 찾은 제작진. 예전에는 사람들과 소통 없이 가구도, 전기도 없이 살았던 것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한층 표정이 밝아진 미옥씨는 노래방 기계를 포함한 세간을 갖추고 있었고 노래 실력도 발성부터 시작해 몰라보게 좋아졌다.

달라진 건 노래실력만이 아니다. 지난 1년간 5번의 성형수술을 더 하고, 정신과 약물치료도 꾸준히 받아온 미옥씨. 이번에 10번째 수술을 마쳤다.

예전에는 수술 후 멍하게 지내는 시간이 많았지만, 지금은 트로트 모음 CD를 들으며 노래연습을 한다.

게다가 그녀는 꽤 규모가 큰 자선 행사에 초대가수로 초청을 받기도 했다.

얼굴도 꿈도 잃어버린 후,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했는데 20년 만에 무대에 서는 감격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관객석은 서서히 채워지고, 긴장을 감추지 못하는 미옥씨.

떨리는 가운데 공연은 시작되고, 과연 실수 없이 잘 마칠 수 있을까? 세상 속으로 한 발 다가선 한미옥씨의 다시 쓰는 희망일기는 12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공개된다. [사진제공 = SBS]

고홍주 becool@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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