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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열등감의 산물 자유의 여신상 - 미국과 영국, 그리고 프랑스

맑은샘77 2020. 8. 1. 18:19

알고 보면 열등감의 산물


“자유의 여신상”

@ 출처 - Pixabay

높이 93.5미터 무게는 225톤 한 손에는 세계를 밝히는 횃불을 들고 다른 한 손엔 미국 헌법을 들고 있는 이 조형물은 미국의 상징이자 뉴욕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입니다. 이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프랑스가 미국에 선물한 것인데요. 프랑스 국민들이 무려 40만 달러의 성금을 모아 제작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 출처 - Wikimedia / Pixabay

프랑스가 거금을 들여 미국에 이런 선물을 하게 된 이유는 자유와 평등에 기반을 두고 시작된 프랑스 대혁명과 미국 독립 전쟁의 본질이 같다고 여겼기 때문인데요. 시간을 거슬러 100여 년 전의 과거를 되돌아보면 사실은 이것이 영국에 대한 프랑스의 열등감에서 시작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출처 - Wikimedia

중세 시대 유럽 열강들은 신대륙에 진출해 식민지를 늘려가고 있었는데 경쟁에 가장 앞서있던 두 나라는 프랑스와 영국이었습니다. 하지만 동맹의 역전(프랑스와 오스트리아의 동맹)을 단행한 뒤 발생한 7년 전쟁에서 프랑스가 영국에 패하면서 북미 식민지의 소유권을 완전히 상실하게 되었고 그렇게 식민지 경쟁에서 영국에 밀려나게 됩니다.

@ 출처 - Wikipedia

모든 것을 걸고 식민지 전쟁에 임했던 프랑스는 이때부터 영국이 하는 모든 일에 불만을 가지고 반대편에 서게 되는데요. 미국 독립 전쟁에 참전한 것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프랑스는 잦은 전쟁으로 국고가 바닥난 상태였기에 이 전쟁에 참전할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침 전쟁의 상대가 꼴보기 싫은 영국이었으며 전쟁터가 자신들이 패했던 북미 대륙이었던 것이 중요했지요.

@ 출처 - Pixabay

프랑스에 지원을 요청하러 갔던 식민주의 벤자민 프랭클린도 이 사실을 알고 영국에 대한 열등감을 자극하는 발언을 하였는데요. 이를 계기로 프랑스의 참전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프랑스의 도움으로 전세를 뒤집은 식민주는 그렇게 독립을 이루게 되고 지금의 미국이 될 수 있었습니다.

@ 출처 - Public Domain 

이렇게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 독립을 기념하는 조형물이면서 프랑스가 북미에서 영국에 승리했던 기억을 되새길 수 있는 조형물입니다. 때문에 프랑스가 거금을 들여 이런 기념물을 선물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당시 프랑스가 열등감에 휘말리지 않고 조금 더 냉정하게 전세를 파악하였다면 미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 열등감의 산물인 자유의 여신상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