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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슬 / 이슬처럼 맑고 투명한 행복한 새해 되세요.

맑은샘77 2018. 2. 2. 12:18

새벽이슬 /  이슬처럼 맑고 투명한 행복한 새해 되세요.                  

이슬처럼 맑고 투명한 행복한 새해 되세요.


새벽이슬처럼 아름다운 것이 또 있을까요?

늘 영롱하게 빛나는 이슬을 만나러 가는 새벽 산책길은 흥분과 떨림으로 가득합니다.

오늘은 어떤 모습의 신비로운 이슬을 만날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지요.

 

    뾰족한 잎사귀 끝마다 이슬방울이 걸려있고, 그 안엔 꽃들이 미소짓고 있습니다.


숲에 풀과 나무의 종류가 다양하듯

풀잎 끝에 매달리는 이슬의 종류와 형상도 그야말로 가지가지입니다.

 

  강가에 피어난 꽃마리꽃 꽃봉오리에 맺힌 이슬 방울에 강에 비친 온 세상이 들어와 춤을 춥니다.


풀잎 끝에 대롱대롱 달려있는 새벽이슬은

순간이면 날아가 버릴 작디작은 품 안에 온 세상을 품어 안고 있습니다.

자신의 맑고 투명함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저 보석구슬을 밤새 누가 작업을 한 것일까요?


작은 잎사귀에 쪼로로 달려 반짝이는 새벽이슬의 황홀함은

바라보는 저로 하여금 숨이 막히게 합니다.

누가 가녀린 풀잎 끝에 저 많은 구슬방울을 달아놓은 것일까요?

 

그 어떤 진주 목걸이보다 더 멋진 이슬 보석을

새롭게 밝아 오른 새해에 미디어 다음을 사랑하는 님들께 선물로 드립니다.

 

 잎사귀를 빙 돌아가며 달아 놓은 보석은 사람이 빚을수 없는 신비로움 그 자체입니다.

 

 님들 모두 행복한  새해가 되기를 축하하는 진주 보석 트리인것 같아보입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 땅에서 솟아 오르는 이슬


이슬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지난 밤 사이 풀과 나무가 뿌리로부터 빨아올린 수분을 잎사귀 끝에 대롱대롱 매달아 놓은 이슬입니다. 대부분의 잎사귀가 창처럼 뾰족한 잎사귀 끝에 한두 방울의 이슬을 달기도 하지만, 어떤 잎사귀는 자신의 작은 잎사귀에 빙그르 돌아가며 이슬방울을 주렁주렁 매달기도 합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이슬은 뾰족한 풀잎 끝에 맺힌 이슬입니다.

 

 

  잎사귀 왕관에 옥보석으로 수놓은 것일까요?

 이제 갓 펼쳐지기 시작하는 잎사귀에 달린 이슬은 완두콩 깍지 안에 달린 콩같아보이기도합니다.

 

이슬 중에는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도 있습니다.

공중에 있던 습기가 밤새 풀잎사귀에 촉촉이 내려 앉아 만든 이슬이지요.

풀잎이 뿌리로부터 빨아올려 만든 이슬방울은 그 숫자가 제한되어있지만,

하늘에서 내려오는 이슬은 뿌려놓은 보석처럼 풀잎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자, 하늘에서 내린 멋진 이슬을 한번 보실까요!

 조르르 달린 이슬 방울들 아래로 두개의 커다란 방울이 마치 누군가 만들어 놓은 예술작품 같습니다.

 이것 또한 조화로운 예술품이겠지요.

 

올 여름, 참 특이한 이슬을 만났습니다.

벼가 자라는 논에 많은 습기가 밤새 풀잎사귀에 내려앉으며 빚어낸 황홀함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멋진 이슬이었습니다.

자잘한 구슬이 자르르 깔린 가운데 우뚝 솟은 큰 구슬은 마치 멋진 반지를 보는 듯했답니다.

 

  이 새해에 사랑하는 님들 손에 끼워드리고픈 반지 이슬입니다.

  자잘한 큐빅들 사이로 한 가운데 왕방울 보석으로 수놓은 멋진 반지 같지 않나요?


추운 겨울에 만나는 이슬 보석


요즘같이 추운 겨울에도 이슬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겨울에 이슬방울이라...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시죠?

찬바람이 불던 지난 밤, 메마른 풀잎 끝엔 작은 얼음덩어리인 서리가 가득 내려앉습니다.

어둠이 물러가고,

산 너머로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 해님의 따스한 손길이 차가운 서릿발을 어루만지기 시작하면,

누군가 마술을 건 것처럼 삐쭉빼쭉한 서리가 갑자기 동글동글한 물방울로 변신을 하는 것입니다. 서리가 이슬방울로 변하는 모습은 바라보는 이에게 신비로움을 전해준답니다.

 

 씨앗이 다 떨어져 나간 강아지풀에 밤새 서리가 가득 내려앉았습니다.

그러나 햇님이 살짝 어루만지기 시작하면 짜자~잔...

  이렇게 멋진 동글동글한 구슬방울로 변신하게된답니다.


그런데 요즘 문제가 하나 있답니다.

시멘트 공장에서 날아온 심각한 분진으로 인해 이슬방울이 투명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공중에 더 있던 시멘트 분진이 서리와 함께 섞여 밤새 내려앉습니다.

이 서리가 햇빛에 녹게 되면 맑고 투명한 이슬이 아니라

뿌옇고 탁한 물방울 속에 까만 돌가루들이 빙그르르 돌고 있습니다.

겨울 숲의 이슬이 중금속 가득 섞인 시멘트 분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입니다.

 

   온세상을 맑게 비추던 여름 이슬과는 달리,

  시멘트 분진으로 인해 겨울 서리가 녹은 이슬 방울은 뿌옇고,

  이슬 방울을 자세히 보면 까만 시멘트공장 분진가루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아름다운 새벽이슬을

언제나 ‘미디어 다음’을 사랑하는 님들께 작은 선물로 두 손 모아 올려드립니다.

 

요즘 즐거울것 별로 없다고 이야기들하는 힘든 세상이지만

아름다운 이슬을 보며 기쁨과 소망 가득한 행복한 새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