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불화 교사, 수학문제 못 푼 학생에 공개 채찍질 화풀이

가정불화 교사, 수학문제 못 푼 학생에 공개 채찍질 화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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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소년이 수학문제를 풀지 못했다는 이유로 다른 학생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채찍질 당한 사연이 뒤늦게 공개됐다. 당국은 문제를 일으킨 담당교사를 정직처분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후베이(湖北) 성 스옌(十堰) 시에 사는 샤오(11)군은 앞선 17일 수업 도중 수학문제를 풀지 못했다는 이유로 담당교사 유에씨에게 맞았다.

유에씨는 최근 시험에서 수학점수가 가장 낮았던 샤오군을 앞으로 불러냈다. 그는 문제 하나를 풀도록 지시했는데, 샤오군이 이를 해결하지 못하자 옆에 걸려있던 케이블을 그의 몸에 마구 휘둘렀다.

 

유에씨가 휘두른 케이블로 샤오군의 몸 여기저기에 상처가 남았다. 처음에 그는 교사에게 맞은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으나, 고통을 못 이겨 사촌에게 털어놓으면서 유에씨의 악행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교육 당국 조사 결과 가정불화로 기분이 좋지 않았던 유에씨는 우물쭈물 대는 샤오군을 보고는 화를 참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나중에 샤오군의 가족에게 사과했지만, 일을 돌리기에는 늦은 뒤였다.

당국은 유에씨에게 정직처분을 내렸다. 병원으로 옮겨진 샤오군은 사흘간 치료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인민망 웨이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