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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누명 쓴 50대, 진짜 절도범 밝혀지자 살해 시도

맑은샘77 2015. 6. 8. 23:15

도둑 누명 쓴 50대, 진짜 절도범 밝혀지자 살해 시도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절도범 누명을 썼던 50대 남성이 진짜 절도범의 정체가 밝혀지자 흉기로 살해하려고 시도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8일 살인미수혐의로 A(5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7일 오전 4시48분께 부산 사상구의 한 임대 아파트 앞 노상에서 흉기로 지인 B(54)씨의 목 부위를 2차례 그어 상처를 입히고, 옆에 있던 C(54)씨의 등을 흉기 손잡이로 내리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을 당한 뒤 달아난 C씨가 경찰에 신고해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B씨는 목 부위에 20여 바늘을 꿰매는 상처를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월 B씨 등과 함께 동네 모임을 하면서, 한 이웃의 돈 10만원을 훔쳤다는 오해를 받아왔다.  

A씨는 당시 억울함을 호소하며 이웃에게 항의하기 위해 자신의 집 가스배관을 뜯어 가스를 방출하는 소동을 피우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최근 B씨가 양심고백을 하면서 진범이 B씨임이 밝혀졌고 누명을 씌우는데 결정적인 소문을 퍼트린 사람이 C씨임을 알게 되자 A씨는 범행을 결심했다.

경찰은 "A씨가 도둑누명으로 맘고생이 심했는데 B씨가 범행을 자백하면서 나에게는 한마디도 사과하지 않고 오히려 빈정대 화가 나 죽이려 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rea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