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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서 ‘자폐아’를 본 미국인들의 반응

맑은샘77 2015. 1. 19. 17:40

식당서 ‘자폐아’를 본 미국인들의 반응 (영상)

인사이트 인사이트 01/16/2015 09:12PM

via Gil Hwang/ Youtube

 

식당에서 자폐아동이 다른 테이블의 음식물을 집어먹고 큰소리로 식사를 방해한다면 어떨까?

 

이를 실제 몰래카메라로 경험한 미국인들이 '뜻밖의 눈물'을 보여 사람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폐아가 있는 가정은 외식을 꿈꾸기 어렵다.

 

같은 단어를 큰소리로 반복하고 주변을 돌아다니는 등 아이의 자폐 증상이 주변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 ABC방송은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공공 장소에서 사람들이 자폐증을 가진 아이에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놓은 것이다. 

 

제작진은 뉴저지주 해큰색 교외에 있는 한 식당에 카메라를 숨겨두고, 연기자들에게 부모와 정상 자녀, 자폐 자녀를 각각 연기하도록 주문한 뒤 다른 테이블에 '말썽남' 역할의 연기자를 심어놓았다.

 

via Gil Hwang/ Youtube

 

상황은 간단하다. 평범하게 식사를 하던 중 자폐아동이 자폐 증상을 보이고, 이에 '말썽남'이 아이의 행동을 나무라며 이의를 제기하도록 미리 각본을 짜맞췄다.

 

자폐아를 연기하는 14살 소년 앤소니는 큰소리로 '계란~ 계란~'을 반복적으로 외치면서 슬슬 사람들의 주의를 끌기 시작한다.  

 

이어 부모의 제지를 무시한 채 본격적으로 식당 안을 마구 돌아다니며 자폐 증세를 보인다. 

 

그러나 그의 행동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단 한 명, 제작진이 심어놓은 '말썽남'을 제외하고 말이다. 

  

말썽남이 "왜 소란을 피우냐. 미안한데 애를 위해서라도 좀 엄격해질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하자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던 남성이 뭔가 할말이 있는 듯 그를 쳐다본다. 

 

말썽남의 불만이 계속되자 남성은 화가난 듯 "그만 뒤돌고 입 좀 다무세요. 여기서 말썽을 일으키는 건 당신 뿐이예요!"라며 폭발한다.  

 

이에 다른 시민들도 "문제는 저 가족이 아니라 당신이에요"라며 말썽남의 불쾌한 언행을 지적한다.  

 

또다른 용감한 시민은  "당신의 그 언행들은 정말 무례하군요. 듣기 싫네요"라고 말한 뒤 그를 제지하기도 했다.

 

via Gil Hwang/Youtube

 

결국 말썽남은 자리를 뜨고, 그의 퇴장에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안도한다. 

 

이어 제작진이 몰래카메라임을 밝히고, 눈시울이 붉어진 시민들에게 왜 우냐고 묻자 "창피하고 당황했을 저 가족의 심정이 느껴져서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한 시민은 "우리는 (자폐아의 행동에 대해) 인내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지금 저 가족들은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가르치는 중이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말썽남을 제지했던 한 남성은 '만약 아이가 시끄럽게 굴고 물건을 떨어뜨린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게 어때서요, 아이는 지금 모두가 함께 쓰는 공공장소에 있잖아요. 자폐아동도 뭐든지 만질 수 있고 건드릴 수 있는 자유가 있어요"라고 대답해 감동을 안겼다. 

제작진은 "사실 말썽남의 행동은 어느 일부의 모습이 아니라 자폐아를 대하는 일반적인 태도에서 착안했다"며 "이 모든 일은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다. 자폐 증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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