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헌집3채..8천만원으로 개조한 세컨하우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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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만원으로 마련한 세컨드 하우스 평생 ‘마당 있는 집’을 꿈꾸던 서울 여자가 충남 서천의 허름한 농가를 구입해 꿈을 이뤘다. 리모델링을 직접 진두지휘해 완성한 그의 세컨드 하우스는 방학이면 놀러 가던 시골 할머니 집과 많이 닮았다. 지글지글 끓는 아랫목이 있는 따뜻하고 정겨운 그의 집을 찾았다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오씨가 충남 서천의 농가를 구입해 세컨드 하우스로 만들었다. 시골의 마당 있는 집이 로망이었던 그는 강원도, 경상도, 경기도 등 전국 방방곡곡의 집을 장장 3년에 걸쳐 알아본 끝에 충남 서천의 마당이 예쁜 농가를 구입하고 직접 리모델링해 지난여름부터 이곳에서 세컨드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어릴 때 할머니 댁에서 지내던 기억이 나이 들수록 아련하게 그리워지더라고요. 뒤돌아볼 틈도 없이 바쁘게 사는 게 미덕인 줄 알다가 한 템포 쉬어가자고 마음먹고, 바라던 마당 있는 집을 찾기 시작했답니다. 보는 눈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수중의 돈은 적어 딱 맞아떨어지는 집을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3년 넘게 강원도, 경상도, 경기도 등을 다니며 이상과 현실의 타협점을 찾았죠. 그 결과물이 이 집이랍니다.” 숲길을 따라 내려오면 뒤로는 대나무 숲이, 앞으로는 넓은 밭과 작은 개울이 흘러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집이 오씨의 세컨드 하우스다. 10여 년 동안 사람이 살지 않은 빈집이었지만 정남향 집과 푸른 대나무 숲, 동네 분위기가 좋아 처음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오래된 서까래와 툇마루가 그대로 남아 있는‘신식’한옥집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서까래와 기둥을 살려서 손질하면 옛날 할머니 집같이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아파트나 주택 인테리어 리모델링은 해봤어도 농가 리모델링은 처음이라 고생을 많이 했어요. 말이 리모델링이지 뼈대만 놔두고 거의 집을 다시 지은 셈이거든요. 상하수도, 방수 시설, 정화조 등 기본 시설 공사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필요한 것만 하자고 생각했는데, 성격상 대충 넘어갈 수 없어 하나둘 손을 대기 시작하니 예산보다 몇 배 비용이 들어갔답니다.” 그가 예상했던 공사 비용은 1천5백만원이었지만 결과는 5천만원이 훌쩍 넘었다. 그래도 집값 2천5백만원을 포함, 8천여 만원으로 마당 있는 집을 마련했으니 대만족. 할머니네 한옥처럼 국화가 가득 핀 마당도 있고, 장작 타는 소리를 타닥타닥 내는 아궁이도 있다. 창호지 문 너머로 어슴푸레 새벽빛이 스며드는 안방과 좋아하는 바느질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작업실도 있다. 마당에서는 펌프에서 물이 콸콸 나오고, 하루 종일 햇빛이 쏟아지는 툇마루도 있다. 이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할머니 댁 추억을 풀어내듯 공간 하나하나에 추억과 이야기를 담아낼 계획이다.
공사 전 집의 모습. 오랫동안 비워두어 여기저기 벗겨지고 무너졌지만 하얀 담장과 오래된 서까래, 기둥이 눈길을 끈다. 공사는 담장 철거부터 시작했다.
농가 리모델링 A to Z 10년 동안 비어 있던 집이라 난방, 수도, 창호, 지붕, 전기 등 어디 하나 쓸 만한 것이 없었다. 돈 들어갈 곳이 하나둘이 아니었는데, 그렇다고 무작정 돈을 줄이기 위해 직접 뛰어드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 특히 전기, 수도, 난방 등 기본 설비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현명하다. 주변에 적당한 시공팀이 없어 서울에서 함께 일하던 스태프들을 불러 공사를 진행했다. 철거를 시작으로 설비, 미장, 목공, 지붕 작업, 실내외 단장하는 데 한 달 반이 걸렸다. 흰색으로 칠한 높은 담이 예쁘긴 했지만 대나무 언덕에 둘러싸인 집 전경과 대청마루에 앉아 탁 트인 전경을 구경하고 싶어 담장을 허물었다. 집은 대청마루가 딸린 안방과 주방, 주방 옆으로 건넌방이 있는 본채, 작은방과 화장실이 있는 바깥채, 바깥채 맞은편에는 우사로 쓰던 창고가 있는 ㄷ자 구조다. 본채는 뼈대를 그대로 살리고 주방을 입식으로 바꿨다. 바깥채에는 샤워실이 있는 입식 화장실을 만들고, 창고는 방으로 개조했다. 옛 기억을 하나씩 되살리며 만들어 추억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넉넉함과 운치가 살아 있는 고운 집 한 채가 이렇게 만들어졌다.
창고 천장 대들보는 서까래까지 모두 드러내고 페인트를 칠해 마무리했다. 벽은 황토 벽이 부식돼 가루가 날리고 부스러기가 떨어져 있었다. 지저분한 벽을 털어낸 뒤 핸디코트로 평평하게 만들고, 시멘트를 바른 뒤 화이트 페인트로 칠했다. 방문은 창호지를 발랐다. 햇살 좋은 날 문틀에 맞춰 창호지를 재단한 뒤 풀칠을 해 방문에 붙여 바싹 말리면 된다.
(자료:여성동아)
*전원주택 종함정보나 상기건물의 더상세한 정보는 아래 파란 영문주소 "세상에 이런집이" 카페에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 꼬~옥 부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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