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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교도소, 분홍색으로 변신 중..수감자 진정 효과

맑은샘77 2013. 9. 15. 08:50

스위스 교도소, 분홍색으로 변신 중..수감자 진정 효과

뉴시스 | 이수지 | 입력 2013.09.15 04:01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스위스 교도소가 수감자의 화를 진정시키기 위해 감방을 분홍색으로 단장했다고 영국 일간 미러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심리 전문가들은 이 프로젝트가 긍정적 결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수감자들은 어린 여자아이의 침실에서 지내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스위스 교도소들이 과격한 수감자의 화를 진정시키기 위해 일명 '쿨 다운 핑크'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감방 30개를 분홍 페인트로 칠했다.

↑ 【서울=뉴시스】지난해 자료사진으로 미국 수감자들이 애리조나주(州) 마리코파 카운티에 있는 한 교도소에서 분홍 속옷을 입고 창피해하고 있다. 스위스 교도소들이 수감자의 화를 진정시키기 위해 감방을 분홍색으로 단장했다고 영국 일간 미러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심리 전문가들이 이 프로젝트가 긍정적 결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수감자들은 어린 여자아이 침실에서 지내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사진출처: 미러 인터넷판) 2013.09.15

현지 심리 전문가들은 분홍색으로 단장한 교도소에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심리학자 다니엘라 스패스 박사는 이 신문에 "보통 수감자를 2시간 동안 분홍 감방에 가두지만, 분노가 빠르면 15분 만에 가라앉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두가 이 프로젝트에 만족하지는 않는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현지 교도소 개혁 운동가인 피터 짐머만은 이 신문에 "많은 수감자가 이 치료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며 "많은 수감자가 마치 어린 여자아이 침실에 갇힌 것 같은 굴욕감이 든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도소뿐 아니라 경찰서도 분홍색으로 바뀌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분홍색으로 단장한 한 경찰서 대변인은 이 신문에 "정말 효과가 있다"며 "사람들이 분홍색 구치소에 들어가면 조용해지고 빨리 잠이 든다"고 밝혔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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