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제로에 도전하는 구들농가
박달산 기슭에 지어진 , 난방비 제로에 도전하는 현대식 구들농가
귀농 5년째 되는 해 부부는 새 집을 마련했다. 농사짓는 밭을 바로 곁에 두고 창고와 별채, 비닐하우스 등이 모두 딸린 근사한 농가다. 더욱이 특이한 점은 계량형 구들을 시공해 기름이나 가스가 필요 없고, 오직 장작만으로 난방이 가능한 차세대 흙집이란 것이다.
지난 4월 12일 상량식이 있던 날 부부는 대들보를 세우고 집 앞 밭에 옥수수 씨앗을 심었다. 집터 기초공사를 하면서 밭에도 땅고르기를 해 둔 터라, 새 땅에서는 건축과 농사가 동시에 이루어졌다. 5천여㎡의 광활했던 땅이 이제는 집과 곡식들로 빼곡히 들어찼다. 본채와 황토방 별채, 창고, 컨테이너, 비닐하우스에 강아지와 닭을 위한 집까지. 밭은 이미 옥수수가 사람 어깨높이만큼 자라 시야를 꽉 채우고 있었다.
3평짜리 구들방의 처음과 끝을 따라가면서 본채가 지어지는 모습을 주의 깊게 훔쳐보았다.
한옥식 목구조에 심벽치기 흙집의 단점 보완하고 단열성능 높여
집은 외관상 목조주택 분위기다. 그러나 실제는 목구조흙집으로 분류할 수 있다. 여기에 벽체는 흙으로 심벽을 쳤다. 가는 각재로 외를 삼고 황토를 잘 반죽해 치대는 작업이다. 기름보일러나 심야전기보일러도 없다.
90㎡ 면적의 본채와 작은 황토방 별채는 모두 장작열로 난방을 해결한다. 일명 ‘구들보일러’가 가동되는 집인 셈인데, 아직 본격적인 겨울을 나지 않아 효과는 입증되기 전이다.
구들보일러 시스템으로 방 2개와 거실까지 난방 해결
바닥은 콘크리트 타설을 하고 기초에서 1m 이상은 시멘트 벽돌을 쌓아올렸다.
기존의 가마솥 자리에 동파이프로 만든 코일(흡열판)을 설치하고, 장작을 때운 열기가 흡열판을 달군다. 달구어진 흡열판이 물탱크를 데우면 전기도 필요 없는 무동력으로 4백ℓ 양의 온수를 얻을 수 있다. 이 온수 배관이 거실을 돌면서 난방을 해결한다.
집주인을 닮은 소박하고 편안한 인테리어, 편리함 보완한 흙집으로 탄생
구들집 안은 최대한 생활의 편의에 맞춰 설계했다. 거실공간은 둘로 나뉘었는데, 한쪽은 조각보 공예를 하는 아내를 위한 갤러리다. 이미 레일조명을 설치해 두고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
별채인 황토방은 3개월간 시공과정을 함께한 기자에게도 낯설지 않은 공간이다. 실내는 바닥을 한지로 마감하고, 벽은 흙을 그대로 노출시켰다. 사람이 앉으면, 그 높이에서 밭 전경이 훤히 보이는 시원한 창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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