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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인순이가 느낀 인생의 절정

맑은샘77 2013. 7. 31. 11:08

가수 인순이가 느낀 인생의 절정 윤길수(ygs38) 2013-07-27 14

혼혈가수로 국민 가수라는 칭호까지 받는 인순이에게 한 기자가 물었다.불행한 환경 가운데 태어났지만 늘 밝고 당당하게 살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가요?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제가 혼혈아라는 우리 사회의 편견을 극복하고 누구보다 밝고 당당하게 살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나 자신의 삶의 배후에 사랑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렇게 생각하고 살았기 때문이지요" 기자가 "인생의 최고 절정의 순간은 미국 카네기 홀 공연이었나요?" 라고 묻자 그녀는 아니라고 했다.

"뉴욕 카네기 홀 공연 후 바로 이어서 가진 워싱턴 국방성 공연이 제 인생의 최고의 순간이었어요. 그 공연 전에 특별히 그 자리에 6. 25 전쟁 참전 용사들을 많이 참여시켜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마련된 자리에서, 장내에 가득한 참전 용사들 앞에서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당신들 모두 내 아버지이시고 나는 당신들의 딸입니다.나와 같은 딸을 둔 것 때문에 너무 가슴 아파하지 마세요.난 당신들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아니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태어난 것입니다.나는 지금 절대 불행하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난 이 말을 하려고 여기에 왔습니다. 나의 아버지들이여! 당신들을 사랑합니다."가수 인순이는 그 순간을 인생의 절정이었다고 했다.

그녀는 자신의 운명을 애꿎은 모습으로 만들어 놓은 그 사람들을 향해 용서와 사랑, 그리고 축복을 듬뿍 주었던 것이다. 자신에게 해를 끼치고 갈등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은 사람들 앞에서 우리는 수많은 생각이 떠오를 것이다.

그 때 우리의 선택은 단 두 가지이다. 보복하느냐, 아니면 용서하느냐 이다.자신에게 상식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을 가한 사람을 용서하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용서할 수 없다고 분노하여 보복하면, 감정과 상처가 낫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분노의 노예가 되어 또 다른 가해자가 되고 만다. 모든 생각과 선택은 자신이 몫이고 자신의 책임이다. 누구나 부모와, 유전인자와, 집안 환경을 선택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스스로 독립할 능력이 주어진 이후의 삶과 환경의 모든 것은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불행이냐, 감사냐?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 의심이냐, 확신이냐? 축복이냐, 저주냐? 용서할 것이냐 원망할 것이냐? 이 모든 것은 선택이다. 우리가 이 땅을 떠나는 날 아파트 몇 채를 남겼느냐는 우리 인생의 평가 기준이 되지 않는다. 당신을 만난 것이 행복이었다고 고백하는 사람이 몇 명인지, 당신 때문에 도움을 받았다고 당신의 영향을 받아 오늘이 있게 되었다고 눈물로 감사하는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그것이 우리 삶의 결산이 될 것이다.
인순이는 1995년 KBS 방송대상 여자 가수상, 2004년과 2005년 연달아 KBS 가요대상 본상을 수상했고 1997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으며, 2006년 여성신문사 주최로 열린 ‘미래 여성지도자상’을 수상하여 국민가수가 된 그녀의 학력은 포천중학교 졸업이 전부라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