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주기/노인문제

치매 예방 수칙… ①짜게 먹지 말고 ②빨리 자주 걷고 ③머리 많이 써라

맑은샘77 2012. 11. 2. 14:55

 

치매 예방 수칙… ①짜게 먹지 말고 ②빨리 자주 걷고 ③머리 많이 써라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입력 : 2012.11.01 03:01 | 수정 : 2012.11.01 18:46

/조선일보 DB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치매의 40~50%는 뇌동맥이 좁아지는 동맥경화 때문에 발생한다. 장기간 뇌조직에 혈액 공급이 줄면서 생기는 '혈관성 치매'다. 이를 막으려면 평소에 '사고(4高)' 치지 말아야 한다. 즉 고혈압·고혈당·고지혈증을 막고, 고염분(짜게 먹는 것)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 그러면 뇌동맥 동맥경화가 적게 온다.

둘째는 빨리 걷기다. 시속 6㎞ 이상, 천천히 조깅하는 정도의 속도로 걸으면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海馬)의 활성을 유지할 수 있다. 빨리 걸은 사람의 뇌를 MRI(자기공명영상)로 찍어보면, 해마가 활성화된 것이 보인다. 이는 여러 나라에서 인종을 망라해 일관되게 나오는 연구 결과다. 적어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빨리 걷기가 권장된다.

셋째는 평소에 새로운 학습을 많이 해 머리 쓰는 데 필요한 뇌세포 전체 볼륨을 늘려 놓는 것이다. 나이 들어 뇌세포가 망가지면서 기억이나 계산에 필요한 뇌세포 용량이 준다. 최악이 치매다. 하지만 뇌세포 가용량이 많으면, 일정 부분 뇌세포가 파괴되어도 이를 메워줄 수 있다는 원리다.

뇌세포 가용량을 늘리려면, 습관적으로 머리를 쓰는 활동으로는 어렵다. 새로운 배움이 가장 효과적이다. 치매 전문가들은 외국어 배우기를 권한다. 그 자체가 처음 접하는 학습이기 때문이다. 고스톱은 배우는 과정에서는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으나, 기계적으로 고스톱에 익숙해지면 그 효과는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