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주택으로서의 황토집
황토집의 올바른 상식과 시공방법, 시공할 때 주의할 점 등에 대해 몇차례에 걸쳐 자세히 설명해보겠습니다.
황토집짓기 전에 준비할 내용
▲ 좋은 집터 고르기
선조들은 전통적으로 배산임수의 남향집을 선호하였습니다. 겨울의 바람을 막아주고 농수공급이 원할해야 했던 농경문화의 산물입니다. 채광과 난방을 염두에 두었던 남향집의 전통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통이 편리하고, 마을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거나 가깝지 않은 곳이 좋습니다. 집터의 형세는 사람이 보기에 편안한 터가 좋은 터입니다. 높은 산을 깍아 형세가 위태롭거나 지대가 낮아 물이 차는 곳은 좋지 않습니다. 북쪽과 서쪽으로 아늑한 산이 있다면 더없이 좋고, 동쪽과 남쪽은 시야가 트인 곳이면 금상첨화이지요.
▲ 집짓기 절차
터를 마련하였다면 우선 그 땅의 지목이 무엇인가에 따라 절차가 달라집니다. 준농림지 농지일 경우는 농지전용 허가를 받으셔야 하며, 임야일 경우 산림형질변경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보통 60평 미만으로 신축하기 때문에 건축물은 별도의 건축허가나 착공계 없이 착공을 하고, 건축물 완공 후 건축물대장 기재신청서와 현황측량성과도를 첨부하여 건축물 준공 신청을 하면 됩니다.
준공시 지목변경 신청도 함께 하는데 임야일 경우 토목준공을 먼저 받아 지목변경을 하면 됩니다. 이 모든 절차는 건축주가 직접 처리하기엔 시간과 절차가 까다로와 시공사가 전체의 과정을 주관토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일괄 계약방식).
평면 설계할 때 주의사항
건축물의 설계에 있어서 기본이 되는 것은 집터의 면적과 생김새, 건축물의 규모, 용도, 부속건물의 배치 등이 먼저 확정되어야 합니다.
그 다음 본 건물의 내부 설계에 들어가면 되는데 내부 공간의 구획과 더물어 전체적인 집의 모양 생김새를 고려하여 설계를 하여야 합니다.
특히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은 내부 공간의 실용성은 높이되 자연과의 연계성을 살리는 총체적인 건축계획 수립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 건축공사 전에 준비할 내용
설계가 확정되고 공사 착공일이 정해지면 먼저 현장 사무소와 창고, 임시전기설치와 통신시설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는 시공사가 공사를 위한 가설공사로 진행합니다.
우선 공사시 필요한 물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지하수 또는 상수도 공사는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건축공사를 위한 택지조성공사에 들어갑니다.
부지의 조건에 따라 다르나 옹벽 또는 자연석쌓기 공사가 필 요한 경우 건축공사와 겹치지 않도록 먼저 시공하고 오수 및 하수 관로공사, 정화조 공사를 미리 하면 전체 공사 진행의 시간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본격적인 황토집 짓기에 대한 내용으로 기초 및 골조공사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 글쓴이 이동일은 흙집전문건축회사인 '행인흙건축'의 대표입니다.(031-335-8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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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및 골조공사의 방법과 지붕공사
▲ 기초공사의 방식
철근과 레미콘이 없던 시절, 그리고 난방 방식이 구들이었던 옛 건축에 있어선 터다지기와 주추놓기로 기초공사를 대신했습니다. 석유나 가스, 전기 난방을 하는 현대에 있어서는 콘크리트 기초로 바닥 면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때 건축물의 기초방식으로는 줄기초, 확대기초, 온통콘크리트기초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는 지반의 상태와 조건에 따라 판단하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본땅일 경우는 줄기초로 하고 물이 많거나 성토한 땅일 경우 확대기초나 온통 콘크리트 기초를 사용합니다.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안정적인 흙집의 기초공사를 위해서는 확대기초방식이 좋을 듯 합니다. 기초공사시에는 미리 오수와 하수관을 매립하여야 하며 동절기 동파를 방지하기 위하여 지표면에서 약 2자이상 땅으로 묻히는 것이 좋습니다. 심야전기보일러 설치시 보일러까지의 배선도 이때 미리 해두는 것이 배선 노출을 방지하는 길입니다. 주의할 점은 화장실 및 다용도실 등 물쓰는 공간의 배관설비와 방수문제를 고려하여 난방 바닥면에서 약 10cm 낮추어 마감하여야 합니다.
▲ 골조공사의 방식
골조방식은 몇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흙벽돌로만 쌓는 조적조 방식, 담틀을 이용한 담틀 방식, 목구조로 골조를 세우는 방식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구조적으로 안정적이고 집의 형태를 제대로 갖추기 위해서는 목구조 방식이 가장 타당하다고 보여집니다. 최근 목골조를 H빔이나 철골조, 콘크리트 골조 등을 사용하는 예를 볼 수 있는데 이는 흙자재의 성질과 맞지 않기 때문에 하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목구조 방식은 건물 평형(규모)에 따라 6치(약18cm), 7치(약21㎝), 8치(약25cm) 사각 또는 원형 목재를 사용하여 기둥과 도리로 골조를 세우고 보로 연결합니다. 암수 홈을 파 짜맞추기 시공을 하며 멋을 내기 위해서는 보머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목자재는 육송이 가장 좋으나 자재가 귀하고 가격이 비싸 일반적으로는 뉴송(뉴질랜드 소나무)을 사용합니다. 콘크리트 기초 위에 간이 주춧돌을 세우고 기둥을 세우고자 할 때는 목기둥 위치에 주춧돌을 고정하고 앙카를 이용하여 목기둥과 고정합니다.
▲ 지붕공사에 대하여
선조들의 흙집(한옥)은 건축물의 폭이 좁아 대들보와 마룻대(종도리)를 이용한 서까래 방식의 지붕을 만들었으나 건축물의 폭이 넓어진 현대 건축물에 있어서는 서까래 방식이 불가능하고 서구 목조주택의 지붕 방식인 트러스 방식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거실같은 경우 대들보와 마룻대를 이용한 서까래 방식의 경사천장을 가천장(이중천장)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처마는 트러스와 연결시켜 서까래와 부연으로 우리 살림집의 맛을 계승해 나갈 수 있는 있는 것입니다. 이때 건물의 규모와 지붕재의 소재에 따라 트러스 및 서까래의 간격을 조정하여야 합니다. 아스팔트 슁글 및 너와등은 소재가 가벼워 트러스의 간격이 넓어도 되지만 지붕소재가 기와일 경우 트러스의 간격이 3자를 넘어선 안됩니다. 지붕재는 아스팔트 슁글, 기와, 너와, 스레이트, 인조초가 등 건축주의 취향과 비용에 따라 결정하면 됩니다. 천장 단열재는 80mm 스치로폼을 사용합니다.
<다음에는 벽체공사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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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황토집 짓기3 - 벽체 및 창호, 천장공사 |
'흙 벽체 만드는 방법'과 '창문공사' '천장공사'
▲ 황토집 벽체 만들기
선조들은 목구조로 골조를 세운 후 수수깡이나 싸리나무 등으로 가로 외를 엮어 흙을 쳐서 흙벽을 만들었습니다. 이 방식은 기둥과 흙벽 사이의 틈이 많이 벌어지고 풍화작용으로 인한 내구성이 떨어지며, 외양이 단조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현대 흙건축의 대중화를 위해선 자재의 규격화와 시공의 단순화가 필수적입니다. 사각목재로 골조를 세우는 방식과 더불어 흙벽돌로 벽체를 구성하는 것은 시공의 용이성과 자재의 규격화를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기계압을 이용한 강도높은 흙벽돌을 생산 시공함으로서 내구연한을 높일뿐만 아니라 문양흙벽돌 등의 생산으로 외양의 단조로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기초콘크리트에서 바닥 방통높이(약 20cm) 만큼은 시멘트 벽돌로 쌓습니다. 외벽은 300×200×140 흙벽돌을 뉘여쌓고, 내벽 칸막이는 세워 쌓습니다. 목기둥과 흙벽돌 사이, 보와 흙벽돌 사이, 창틀과 흙벽돌 사이엔 압축 스치로폼(10mm)을 끼워 단열 및 줄눈공사가 용이토록 합니다. 화장실 등 물 쓰는 공간은 흙벽돌 벽체 안쪽으로 시멘트 벽돌을 세워 쌓기를 하여 방수미장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 창문 및 방문, 대문 공사
흙벽돌 쌓기 공사를 하기 전 문틀 및 창틀 설치공사를 완료하여야 합니다. 집 전체의 모양을 고려하여 미닫이창, 여닫이창, 고정창, 오르내리창 등을 배치할 수 있습니다. 보통 창의 크기는 단열을 고려하여 1200×1200, 1500×1200 창을 주로 사용하며 거실 분합창은 3000×1800 미닫이창을 주로 사용합니다. 창호는 16mm 이상 복층 유리로 이루어진 시스템 단일창호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외부 우드샷시·내부 창살목창으로 이루어진 이중창을 시공합니다. 창살목창은 3mm 투명·불투명 유리로 시공할 수 있으며, 불투명 유리를 한지 아크릴로 대치할 수 있습니다. 가창틀로 창문틀을 보완할 수 있으며, 목재의 수축 변형시 발생하는 벽체와 창문틈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외부 몰딩 시공이 가능합니다. 방문틀은 바닥 방통 높이를 고려하여 마감완료시 문턱과 일치하도록 합니다. 현관문은 기성 철문 또는 옛날 대문 시공이 가능합니다. 옛날 대문 시공시 대문의 수축 변형을 예방하기 위하여 사선 제작이나 고정 등에 유의하여야 합니다. 목창, 목문은 재질에 따른 사양이 많아 비용을 검토한 후 선택하면 됩니다. 단, 보기만 좋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니 하자가 발생할 수 있는 재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천장공사
경사천장, 우물천장, 평천장 등 기획·설계에 따라 시공 방식을 달리합니다. 이때 등박스 등을 시공할 것인지, 몰딩 처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거실의 경사천장은 지붕공사시 서까래 위 루바 등으로 마감 짓고, 우물천장 및 평천장은 트러스·서까래에 달대공을 설치하여 상을 건 후 석고보드로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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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황토집 짓기4 - 전기 및 난방 등 설비공사 |
전기공사와 난방, 수도 등 설비공사 / 오수관 우수관 등 배관설비공사
▲ 전기공사
전등배선은 천장 위로, 콘센트 배선은 바닥배선으로 나눕니다. 전선의 벽 매립은 흙벽체의 설치부위를 컷팅기로 홈을 내 매립 고정합니다. 바닥 배선은 바닥 단열재 시공이 용이토록 벽선을 따라 배선토록 합니다.
▲ 난방 및 수도배관, 정화조 시공
건축물의 기초공사를 할 때 이미 오수관, 우수관 등 배관 설비 시공이 이루어져 있어야 합니다. 바닥미장 전 수도배관 및 하수배관을 연결하고 바닥 난방을 위한 엑셀 또는 동파이프 배관설비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특히 오수 하수관의 경사도에 유의하여 물 빠짐이 용이토록 하여야 하며, 난방 배관후 수압을 걸어 배관 자재의 하자유무를 꼭 확인하여야 합니다. 정화조는 지역에 따라 사양이 다른데 수질보전권역일 경우 합병정화조를 설치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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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황토집 짓기5 - 벽 내외부 마감 및 바닥 공사 |
<연재>황토집 짓기6-목재의 방부, 방충 및 가구공사 |
<목재의 방부, 방충 처리 및 목창·목문의 도장>
외부로 노출되는 목재의 도장은 오일스텐으로 칠합니다. 유성 페인트를 칠할 경우 목재의 숨구멍을 막아 안으로부터 썩을 염려가 있습니다. 목기둥과 보는 기계 사포로 면을 고르고 시공하며, 서까래·부연·처마 등 손이 잘 닿지 않는 부분은 2회 정도의 뿜칠로 오일스텐을 칠해줍니다. 특히 비에 노출될 수 있는 서까래 끝 부분은 손으로 한번 더 마감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오일스텐에 나무색이 나도록 약한 색을 넣을 수도 있습니다. 내부의 목창, 목문은 투명락카로 마감합니다. 사포로 면을 고르고 틈을 메꾼 후 3∼4회 투명락카로 질감을 높입니다. 이는 나무 원목의 질감을 그대로 사리는 효과가 있으며, 보다 현대적 느낌을 주기 위해서는 페인트 마감을 할 수 있습니다. 천연소재인 감물도장을 할 경우는 투박한 질감이지만 자연적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수전금구류의 설치 방법>
배관 설비시 수전금구류 설치 위치를 사전에 확정하여야 합니다. 변기 및 세면기의 위치, 거울·수납장의 위치, 샤워가랑의 위치를 기능상 편리하도록 유의하여 시공하여야 합니다.
<가구공사>
가구공사라 함은 신발장, 씽크대, 붙박이장 등의 설치공사를 말합니다. 도면 및 건축주의 주문에 따라 그 크기와 사양을 정합니다. 일반적으로 기성제품을 사용하며, 건축주의 취향과 주문에 따라 부분적으 로 자체제작(조선살 미닫이문을 이용)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붙박이장은 현대적 이미지 보다 전통적 느낌을 주는 장으로 기획할 수 있으며, 다락 등 수납공간을 이용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심야전기보일러>
심야전기 보일러 설치시 약 2평 정도의 보일러실 시공이 필요합니다. 외부 노출형으로 보급되고 있으나 열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단열벽을 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일러의 일상 점검이 가능토록 설치하여야 합니다. 보통 심야전기 보일러 및 온수기는 건축주 지정 옵션으로 합니다. 현재는 심야전기 설치 한전 지원금이 없어지고 시공비가 건축주 부담(약 150만원정도)으로 되어 비용상승이 많아졌습니다. 또한 유의할 점은 석유나 가스보일러와 같이 필요시 즉각적인 난방이 아니라 축열한 전기용량이 있어야만 난방이 되기 때문에 동절기에는 난방 관리에 특별히 유의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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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황토집 짓기7 - 정자, 벽난로, 울타리만들기 |
구들방 놓기와 툇마루, 정자 만들기
본채 건축물과 별도로 전용 구들방 시공을 선호합니다. 그러나 일상적으로 불을 때는 것이 아니라 필요시 가끔 불을 피울 경우 난방이 용이치 않은 단점이 있습니다. 한번 방을 덮이려면 많은 장작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구들방 자체 난방으로는 실생활상 한계가 있으므로 동판시공을 병행한 이중난방(기성 난방+장작불) 방식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단 움막 등 소규모 구들방 용도는 무방합니다. 거실 전면에는 툇마루 또는 쪽마루를 , 다용도실과 연결된 뒤쪽은 발코니 형태의 툇마루로 기획하면 쓰임새나 집의 모양에 있어 완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별도의 정자일 경우는 택지의 코너 쪽 또는 후미에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벽난로 설치하는 방법
벽난로는 노출형·매립형이 있으며, 사양 결정은 건축주 지정 옵션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벽난로의 치장 및 장작 보관소 설치 등 디자인은 건축주와 시공사가 협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공으로 시공도 가능하나 안전성과 하자문제를 고려하여 기성제품을 사용하고 치장으로 보완하는 것이 좋습니다. 굴뚝을 만들 때는 역풍방지기를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울타리 만들기
울타리 공사 등은 본 건축공사와 별도로 부대공사 범위에 속합니다. 출입대문공사, 울타리공사, 장독대공사, 가마솥걸이 아궁이, 주차장 지붕공사, 조경공사 등이 이에 포함됩니다. 부대공사에 포함되는 각 공사가 공사계약을 할 때 확정되지 않았을 경우 각 공사의 사양과 비용을 산출 해 추가공사 계약을 합니다. 건축주 직영공사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집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출입대문과 울타리가 필수적인데 집과 어울리는 솟을대문과 돌담·흙담 등이 가장 잘 어울리며, 측백나무 등 자연적인 나무 울타리도 좋습니다. | |
전원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