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05 17:46
http://blog.naver.com/dlfudlfu/10104477102
왼쪽에는 귀 이耳자 밑에 임금 왕王자가 있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열 십十자 밑에 눈 목目자를 옆으로 눕혀 놓은 글씨가 있었고, 그 아래 한 일一자와 마음 심心자가 차례로 놓여 있었다.
글자를 분해해보니까 참 재미있는데요?
그렇지요? 이건 제가 나름대로 의미를 붙여 본 것이지만, 옛사람들의 지혜가 담겨 있는 글자라고 생각합니다. 듣는다는 것, 그것은 왕 같은 귀를 갖는다는 뜻이 아닐까요? 여기서 왕 같은 귀라는 것은 매우 커다란 귀, 즉 들을 때 우리가 집중해서 들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
그런데 열 개의 눈이라는 것은 무슨 뜻이죠?
바로 그 점이 독순술의 핵심이자, 듣기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과 달리 청각장애인들은 왕의 귀를 가질 수가 없지요. 마음으로야 간절히 귀를 기울이고 싶지만, 아무것도 들리지 않으니, 그 부분은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듣는다는 것은 열 개의 눈을 갖는 행위입니다. ~
바로, 상대를 집중해서 바라보는 거죠. 독순술에서는 입술을 읽기 위해서 상대의 입에 집중하는 것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상대의 말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그의 표정이나 눈빛, 태도 등의 보디랭귀지를 열 개의 눈으로 파악하면서 들으라는 뜻이겠지요.
조금은 이해할 것 같습니다. 열 개의 눈이라는 것은 상징이군요. 완벽한 눈이라는 뜻 같습니다. ~
그런데 마지막에 나오는 일심一心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이 부분이 바로 독순술의 중요한 효과입니다.
열 개의 눈이란 무엇일까요? 좋은 시력을 말하는 것일까요? 혹시, 마음의 눈을 말하는 건 아닐까요?
우리가 독순술을 배우는 것은 단지 청력에 문제가 있어서 만은 아닙니다. 커뮤니케이션의 궁극적인 목적은 상대와 한마음이 되는 것입니다. 들을 청의 마지막 조합은 바로 일심, 즉 한마음이지요. 들을 때는 상대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말소리를 들었다고 해서 상대의 말을 이해했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입니다. 진정한 듣기는 말하는 상대의 생각과 마음을 읽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독순술의 핵심입니다.
~
어렵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제가 수수께끼 하나 낼까요? 눈이 둘, 귀도 둘, 그러나 입이 하나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
제논이라는 그리스 철학자가 한 말이라고 합니다. 눈은 둘, 귀도 둘, 입은 하나이니 많이 보고, 많이 듣되, 적게 말하라는 뜻이랍니다.
물론 제대로 보고, 제대로 들어야겠지요?
그렇습니다. 제대로 듣는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그래서 독순술은 청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정상인에게도 필요할지 모릅니다.
사실 청각 기능과 듣기 능력은 동일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마치 육체적으로 청각 기능에 이상이 없으면, 누구에게나 듣기 능력이 저절로 따라오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지요.
~
상대의 마음을 읽는 것이 듣기의 핵심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상상도 못했다. 아름다운 소리를 찾아 듣는 일에 열광하던 그였지만 정작 사람들의 마음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를 제대로 듣는 일에는 전혀 무관심했던 것이다.
마음을 얻는 지혜 경청(조신영,박현찬, 2007, 위즈덤하우스) 79~82 P
[출처] 들을 청(聽)자의 의미|작성자 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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