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료/성경공부

다합 시내산수도원

맑은샘77 2011. 10. 29. 20:36

룩소르에서 열다섯시간 정도 버스롤 타고 도착한 다합

룩소르 근처의 푸른 곡창지대를 바라보면 마음마져 풍요로웠고

조그마한 마을들은 아늑하고 평화로웠다.

목가적인 풍경에 매료되어 사진에 담고 싶은 마음에 마구 찍어봤지만

제대로 나온 사진이 거의 없다.

그러다가 어두워져 바깥 풍경을 볼 수 없었지만 다음날 차창밖 풍경은 끝없는 사막

불모지 황무지 바라보기만 해도 목이 바짝 말랐다.

그러다가 만난 홍해는 낯설기 까지

여전히 한 쪽은 끝없이 펼쳐진 사막

또 다른 쪽은 쪽빛 드넓은 바다

그저 바다는 바다 사막은 사막으로 존재할 뿐

서로 타협할 줄 모르는 세계라고나 할까

바다건너 희미한 대륙이 바로 사우디아라비아

무슬림이외 관광객을 받지 않아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곳

무슬림들은 일생에 꼭 방문을 해야하는 나라

.

다합은 온갖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스킨스쿠버 다이빙 윈드서핑 세계에서 모여든 젊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향수를 담는 예쁜 유리병들

시내산 일출을 보기 위해 전날 밤10시에 미니버스를 타고 출발 새벽 두시 부터 산을 올랐다.

무릎이 안좋다고 해서 낙타를 타고 두시간 정도 오르고 다시 내려 한 시간 정도 걸었을까?

낙타를 타고 흔들거리면서 산을 오르는 이색적인 경험 메밀꽃 필 무렵의 동이 부자가 떠오른다.

비록 메밀꽃 한 포기 없지만 ...

깜깜한 밤이지만 보름달이 있어 서정적이었다.

산을 오를땐 밤이었고 내려올 땐 찬란한 태양이 빛났다.

나중 거의 꼭대기는 어찌나 춥던지 침낭으로 몸을 싸고

다른 사람들 보니 그 곳 가게에서 빌려주는 담요를 두르고 모두 난리다.

그런데 이집트박물관에서 미이라를 많이 본 탓인지 어스럼 새벽에 그들의 모습이 흡사 미리라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해 뜨기 전 바람불면 날아갈 듯한 느낌이었다.

해가 고개를 처음 내미는 순간 산정상에

사람들의 함성을 들었다.

이를 보기 위해 몇 백명이 전날 밤부터 부산을 떨었다.

이집트의 왕들은 왜 파라오를 자처했는지 알 듯하다.

해 뜨기전 깜깜한 이 곳을 낙타를 타고 오르기도 하고 걸어오기도 하고

손전등의 그 긴 행렬은

산 정상까지 이어져 다시 별빛과 자연스레 이어졌다.

밤하늘의 별은 또 어찌나 많은지

잊지 못 할 감동적인 장면이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산길이 실처럼 가느랗다.

저 길로 낙타도 오르고 수 많은 사람들이 올랐을텐데......

햇빛을 받으니 평범하던 돌산이 마이더스 손이 지나간 듯이 황금색으로 빛난다.

평생 한 번 올까 말까한 이 곳에서 매일 장사하고 있을 이 사람

시내산을 내려오면 만나는 수도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규모가 웅장하고 지금도 여전히 수도원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이 곳이 이 번 여행중에 가본 수도원중에 제일 마음에 들었다.

요르단 아카바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누비에바로 이동

배표에는 출발시각이 절대로 나와있지 않더니만~~

요르단으로 가기 위해 배를 기다리는 대기실

오전 열 한시에 도착해서 정작 배가 출발한 시각은 일곱시 정도 였으니

그 긴 시간을 이곳에 갇혀있었다.

한 시간 정도 가니 아카바에 도착

정확한 시간 안내하면 좋을것을

그런데 사람들의 표정은 편안하기만 하다.

이렇게 이집트를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