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소개된 존 트라볼타의 최근 모습.
영화배우 존 트라볼타의 팬들이 그의 근황을 보고 경악했다.
‘토요일 밤의 열기’, ‘페이스 오프’에서 보여준 ‘훈남’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흡사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연상케 하는 웬 뚱뚱한 아저씨가 카메라에 잡혔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존은 최근 불의의 사고로 아들을 잃은 후 은둔생활을 하며 치즈버거, 감자튀김 같은 패스트푸드를 입에 달고 살았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한 때 배우 허준호 씨와의 결혼으로 유명해진 탤런트 이하얀 씨는 이혼 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결국 이 씨는 정신적 충격 때문에 식습관과 수면시간이 엉망으로 변했고 체중은 한 때 20kg이나 불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연예인 뿐 아니라 일반인도 입시, 연애, 직장과 관련 된 스트레스를 매일 받는다. 특히 청소년들은 입시 스트레스를 간식으로 풀다가 고혈압, 당뇨병에 노출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갑작스럽게 체중 증가의 주요 원인이 이혼, 사별, 과도한 업무 등과 같은 극심한 스트레스일 때가 많다고 지적한다.
- ▲ 지난 1월 불의의 사고로 아들을 잃은 뒤 식탐에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고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김선미 교수는 “스트레스는 비만을 부르는 주요 원인이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어 주로 복부에 살을 찌게 한다. 또한 만성 스트레스는 수면장애를 일으켜 식욕과다 또는 부진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몸에 살이 찌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외모에도 관심이 없어진다. 심한 경우에는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다.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황환식 교수는 “스트레스는 누구나 받기 때문에 1차적으로 차단할 수는 없다. 직장인의 경우 퇴근 후 저녁 먹기 전에 3~40분 정도 걷기운동을 하면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황 교수는 “양배추를 1/4쪽 정도 먹고 식사를 하면 포만감이 생기면서 비타민도 함께 섭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