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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도 주택난, 납골당 태부족‥사설 '10배' 비싸

맑은샘77 2010. 9. 23. 23:51

죽어서도 주택난, 납골당 태부족‥사설 '10배' 비싸

MBC | 조현용 기자 | 입력 2010.09.23 23:01

 


[뉴스데스크]

◀ANC▶

장묘 문화가 많이 바뀌어서 서울 같은 대도시 지역에서 10명 중 7명이 화장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값이 싼 공영 납골당이 태부족이라 어쩔 수 없이 사설 납골당을 이용해야 하는데 부담이 너무 큰 실정입니다.

조현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서울의 한 장례식장.

사설 납골당 영업사원들이

최근 숨진 한 연예인의 유골이

안치된 곳이라며

전단지를 돌립니다.

◀SYN▶ 납골당 영업사원

"납골묘도 있고 납골당도 있는데요.

햇살이 잘 들어오고 바람이 통하고

(연예인)xxx가 간 곳인데..."

아파트 분양 영업을 하듯

각종 조건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SYN▶ 납골당 영업사원

"같은 납골당이라도 맨 밑이냐, 맨 위냐

눈높이냐. 눈높이는 거의 4백 기준으로

하셔야 될 거예요.

4백에서 비싼 데는 6백까지 가요."

이런 사설 납골당은 분양가가

비싸게는 1기당 6백만 원이고

관리비도 1년에 수십만 원이 듭니다.

하지만 당장 화장을 마치고 나면

유골을 꼭 안치해야 하는 유족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SYN▶ 박수용/상주

"잘 물어봐요. 어디로 모실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 좀 촉박하죠."

사설납골당 가격이 이렇게 높은 건

이용가격이 10분 1 정도인 공영 납골당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서울의 경우 시립납골당은

기초 생활수급자국가유공자

들어갈 수 있고,

수도권 지역도 고인이나 고인의 가족이

해당 지역에 거주할 때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수도권 지역의 화장률은 70%가 넘지만,

공영 시설은 부족하고

그렇다고 공영 시설을 늘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INT▶ 김명용/서울시 노인복지과장

"납골시설이 부족해서

납골시설 확충에 대한 필요성을 인정을

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확충이

어렵기 때문에 서울시에서는

잔디장, 수목장과 같은

친환경적인 자연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화장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점점 늘고 있지만,

죽어서 편히 쉴 곳을 찾기는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

(조현용 기자 sta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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