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주기/노인문제

[스크랩] 삼식이 새끼 소리 들어도 좋으니 밥 세끼 꼬박꼬박 얻어 먹겠다는 남편

맑은샘77 2010. 5. 15. 22:35

 

 

하루 한 끼도 집에서 식사하지 않는 남편은 영식님.

 

하루 한 끼만 집에서 식사하는 남편은 일식군.

 

하루 두 끼를 집에서 식사하는 남편은 두식이.

 

하루 세 끼를 꼬박꼬박 집에서 식사하는 남편은 삼식이 새끼.

 

 

   

 

퇴근한 남편이 밥상 앞에서 했던 말이다.

 

배꼽 쥐고 뒹글어가며 웃었지만 문득 서글퍼졌다.

 

내 집에서 밥 얻어 먹는 것도 눈치봐야 하는 세상이구나, 싶어서.

 

 

 

"난 삼식이 새끼 소리 들어도 좋으니 세 끼 다 얻어먹다 죽을 거야."

 

 "삼식이 새끼라 하지 않을 테니 밥 먹고 싶을 땐 언제든 얘기해."

 

 

 

 

 

"80넘은 남편이 아내에게 구박받는 이유가 이렇다네요."

 

 

어느 분이 강의 중에 툭 던진 말에 다들 숨 죽이며 기다렸다.

 

"글쎄,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남편이 옆에 있더래요."

 

이해가 빠른 사람들은 목젓이 보이도록 웃어제끼고

이해가 느린 사람들은 무슨 뜻인지 몰라 잠잠하고.

 

 

웃자고 만들어 낸 말이겠지만

아주 근거없는 얘기들이 아닌 것 같아 서글퍼진다.

 

 

 

 

 

 

 

 

 

 

 

출처 : 내남없이
글쓴이 : 굄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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