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에서 소년소녀가장, 한부모 자녀, 저소득층 자녀 등 빈곤아동을 지원하는 기관은 크게 둘로 나뉜다. 즉 학교 내부 생활은 교육과학기술부, 학교 외부는 보건복지가족부가 도움을 주고 있다.
학교 내에서 담임 교사는 위기학생을 발견하면 위클래스의 전문상담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위클래스의 전문상담교사는 상담과 심리치료 등을 통해 결손가정 학생들이 겪기 쉬운 위기 요인을 치유하게 된다.
위클래스에서 다루기 힘들거나 위클래스가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는 지역 교육청에 설치된 위센터의 지원과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위센터는 전문상담교사와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인력이 위클래스보다 훨씬 많다. 또 위센터는 상담치료뿐 아니라 사회복지관이나 청소년수련관, 시군구 상담지원센터, 일반 의료기관 등 학생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알선해 준다.
복지부가 운영비를 지원하는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3013곳에 설치된 지역아동센터에서는 만 18세 미만의 빈곤 아동을 대상으로 급식, 의료지원뿐 아니라 방과후학교 등을 통해 아동의 학습지도도 하고 있다. 복지부가 전국 32곳에 설치한 드림스타트센터는 만 12세 이하 빈곤 아동들에게 문이 열려 있다. 이곳에선 개별상담을 해주고 음악회·연주회 등 문화 관람 활동을 지원하며, 공부방을 설치해 위기학생들의 학습능력 향상을 돕고 있다. 전국 92곳에서 운영 중인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위기아동과 위기가족 전체에 대한 상담과 교육을 지원한다. 아이돌보미팀을 설치한 이 센터는 가정에 아이돌보미를 파견해 집에서 안전하고 전문적인 양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Key Word 위센터
위센터의 위(WEE)는 청소년들의 감성을 세심하게 살펴서 위기 극복을 돕는다는 뜻에서 '우리들(We)' '감성(Emotion)' '교육(Education)'의 영문 머릿글을 따서 지었다. 지역교육청에 위센터가 있고, 일선 학교에는 위클래스가 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