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주기/결혼 - 신혼부부

[스크랩] 우리 부부는 왜 사소한 일로 싸울까

맑은샘77 2009. 4. 21. 20:08

우리 부부는 왜 사소한 일로 싸울까

 


결혼 1년차인 ㅂ(28)씨는 남편과 너무 자주 싸워 고민이다.

사소한 문제에서 비롯된 말싸움이 감정싸움으로 번져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지기까지 한다.

 

처음에는 결혼 초에 흔한 ‘기잡기’ 싸움으로 여겼지만,

이런 일이 계속되자 부부대화 상담을 받을까 고민 중이다.


ㅂ씨처럼, 부부 사이의 소통 문제로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남편 또는 아내와 갈등을 줄이고 좀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올바른 대화법’이 그 열쇠라고 말한다.

박노해부부클리닉의 박노해 씨는 “결혼한 지 2~3년 된 부부들이 상담자의 40%를 차지한다”며

“대부분 부부간의 성향 차이로 인해 갈등이 심해진 경우”라고 말했다.

박 씨는 “신혼 초에 흔히 벌어지는 주도권 싸움에서는 정작 ‘왜 싸웠는지’보다는

대화 과정에서 상대방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느끼고, 서운한 마음이 쌓여 서로 상처를 입히는 경우가 많으며,

각자가 주도권을 잡으려는 자신들의 내면을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로 이해받고 싶은 마음이 앞서 대화의 주도권을 쥐고자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권력 게임’에서 ‘지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박 씨는 “흔히 상대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부부관계에서 자신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 여기지만,

조사 결과 아내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남편들은 그렇지 않은 남편들보다 부부관계에서

실제로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고 여기는 아내가 남편의 제안을 더 잘 따르기 때문이다.

대화는 불평등한 권력 관계의 반영이지만, 동시에 관계 개선의 강력한 도구이기도 하다.

부부 간의 권력 싸움을 평등한 권력 게임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로 감정을 공평하게 주고받는 올바른 대화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


 

 * 부부 관계에서 권력 사용 규칙


○ 자기 의견을 관철하는 법, 상대에게 수긍하는 법을 배운다.

    둘 중 하나만 할 줄 안다면, 부부 사이의 권력 오용을 부추기는 것이다.

○ 의견을 관철하고 싶다면 공공연하게 표현하라. 은폐된 전략이나 조작은 관계를 죽인다.

○ 상대를 깔보고 무시해서 우위에 서려고 하지 말라. 상대는 반드시 복수한다.

○ 부부가 각자 절반씩 양보하고 절반씩 자기 주장을 실행시키게끔 조절한다.

   이 비율이 깨지면 편파적인 권력 차가 생기고 관계가 깨지기 쉽다.

○ 배우자에게 대항하려고 다른 사람들(부모, 자녀, 친구들)과 동맹을 결성하는 것은 당장의 위치를 강화해줄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관계를 무너뜨리는 행위다.

○ 위로부터의 권력을 사용하면, 곧 상대방은 아래로부터의 권력(아프다고 드러눕기, 수동적으로 응하기, 은밀한 조작 따위)에

    반격당한다.

○ 부부 사이는 양쪽 다 한발씩 물러나고 한발씩은 앞으로 나오는 식이어야 한다.

   가장 좋은 방식은 나와 상대방 모두 잃은 것이 없다는 기분이 들도록 창의적인 제3의 해결책을 찾아내는 길이다.(윈윈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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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부부사이
글쓴이 : 복된남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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