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자살 급증...건강문제가 주원인

노인 자살 급증...건강문제가 주원인

YTN동영상 | 기사입력 2008.05.17 09:45

[앵커멘트]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는 노인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사이 무려 2.5배나 늘었는데 건강문제가 주요 원인이라고 합니다.
박경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혼자 살던 60대 남자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병을 앓아오던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입니다.
이처럼 노인들의 자살의 가장 큰 원인은 건강문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자살을 시도한 65세 이상 노인 3명 가운데 1명 꼴로 질병을 비관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울증, 자녀와의 갈등때문에 자살 시도한 사례도 많았습니다.
이같은 노인들의 자살 시도는 실제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65세 이상 노인들이 자살을 시도해 실제로 숨지는 비율이 32% 달해 다른 나이대보다 4배 가량 높았습니다.

특히 다른 연령대와 달리 노인들은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김영택, 질병관리본부 만성병조사팀장]
"청소년이나 청장년층은 음주 상태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노인층은 술을 마시지 않아도 자살을 시도한다는 말이죠, 실질적 고민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같은 노인들의 자살률은 전세계적으로 자살률이 가장 높다는 일본의 노인층보다 더 높은 것입니다.

[인터뷰:류지형, 보건복지가족부 정신건강정책과장]
"고령화는 급속히 진행되고 있고 노인들에 대한 사회 복지 시스템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때문에 앞으로 노인 자살률이 계속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는 노인 자살의 근본 원인이 되는 질병과 빈곤 문제에 대한 지원 방안 등을 담은 종합대책을 오는 9월 발표할 계획입니다.

YTN 박경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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