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사진

[스크랩] 사진을 잘 찍는 기본적인 노하우

맑은샘77 2007. 7. 14. 20:34

 


   지난 5월 사무실 직원들이 체육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최근 개방된 북악산을 다녀왔다. 그런데 나중에 그 당시 찍은 사진을 보니 거의 모든 사진이 초점과 구도가 제대로 맞지 않았다. 평소 카메라를 잘 다루는 친구였는데 이상하여 물어보니 다른 직원이 사진을 찍고싶어해서 카메라를 넘겨주었다고 한다.

 

   혹시 여러분은 이런 경험이 없는지 모르겠다. 요즈음 디카(디지털카메라)는 사람들이 휴대폰과 더불어 누구나 가지고 있는 필수생활용품이 되었다.

 

   그런데 흔히 자동 디카는 그냥 셔터만 누르면 모든 것을 카메라가 스스로 알아서 다 해결해 준다고 생각한다. 이는 사실이지만 아무리 성능이 좋은 카메라일지라도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몇 가지 수칙이 있으므로 이를 간략하게 살펴보겠다. 

 

 

(1) 셔터스피드의 2단계 조작


   카메라의 기종에 따라 느끼는 감각이 다르지만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먼저 카메라 셔터를 반쯤 눌러야 한다. 반 셔터 누름 상태가 되면 피사체가 정지하게 되며 비로소 카메라가 내재된 우수한 기능을 발휘한다. 즉 피사체에 대하여 초점이 선명하게 잡히는 것이다. 그런 다음 반 눌림의 셔터를 다시 눌러야 좋은 사진이 찍힌다. 어느 선택모드를 채택하던 이 동작은 기본이다.

 

   등산을 하거나 관광지에서 다른 사람에게 사진을 부탁하여 증명사진을 남겼는데 나중에 결과물을 보고 실망하는 것은 이 원칙을 지키지 않은 탓이다. 더구나 카메라를 소지하고 있는 사람도 이런 실수를 저지름을 본다. 물론 메이커와 성능이 다른 남의 카메라를 즉석에서 조작하기란 쉬운 점이 아니라는 것은 인정한다.  

 

    

(2) 다양한 촬영모드의 활용


   항상 완전자동모드를 사용하면 괜찮은 사진을 얻을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촬영모드를 적절히 활용하여야 한다. 풍경, 인물, 설경, 역광, 접사, 불꽃, 해변, 스포츠 등 여러 기능을 사용하여 보다 나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너무나 상식적인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언제나 완전자동모드만 사용하는 사람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3) 감도(ISO)의 조정


   자동카메라에서는 이 기능을 지원하는 모드가 제한되어 있지만 가능할 경우 큰 힘을 발휘한다. 감도는 빛을 받아들이는 정도를 말하므로 빛이 부족한 야간에도 보다 흔들림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물론 수치가 크면 감도가 높지만 그 대신 노이즈는 각오하여야 한다. 그러나 대형으로 확대할 사진이 아니라면 굳이 노이즈를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4) 화이트밸런스(WB)의 사용


   화이트밸런스는 사진의 빛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주는 기능이다. 조작에 자신이 없으면 자동(auto)모드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될 수 있으면 태양광, 맑은 날 그늘, 흐림, 형광등, 텅스텐 광 등의 모드를 사용할 경우 보다 나은 색상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5) 유용한 팁(tip) 한가지


   흔히 배경 사진을 찍을 때 피사체가 멀리 있는 풍경이나 가까이 있더라도 원근이 없을 때는 사진 찍기가 편하다. 그러나 가까운 배경과 먼 배경이 동시에 있는 구도로 사진을 찍을 때는 어느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사진의 선명도와 명암에 엄청난 차이가 발생한다.

 

   아래 사진①은 덕수궁의 정전인 중화전의 처마 단청과 하늘을 찍은 것이다. 그냥 피사체의  중앙부에 초점을 맞추고 찍었다. 하늘은 약간 흐렸지만 그래도 밝은 날씨여서 단청과 하늘이 제대로 구분 안 되는 어중간한 사진이 되고 말았다. 

      <사진 ①>

 

 

   사진②는 하늘에 초점을 맞춘 후 피사체를 이동하여 촬영한 것이다.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피어 있다면 하늘이 매우 선명하게 나타나겠지만 뿌옇게 흐려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초점이 맞지 않은 처마의 단청은 시커멓게 되었다. 좋은 날씨에 먼 배경을 살리는 방법이다.

   <사진 ②>

 

 

   사진③은 처마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당연히 초점이 맞은 처마는 매우 선명하게 표현된 대신 하늘은 하얗게 날아가 버렸다. 이와 같이 셔터를 반 누른 상태에서 LCD(또는 뷰파인더)의 피사체를 이동하는 간단한 동작으로도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사진 ③>

 

 

   아래 두 장의 사진은 남설악 주전골에서 찍은 것이다. 동일한 배경인데도 초점을 어디로 맞추느냐에 따라 산과 하늘의 색상과 밝기의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다. 

 산에 초점을 맞춤(2005. 10. 15)

 

 

 하늘에 초점을 맞춤(2005. 10. 15 촬영)

 

 

   디지털 카메라 관련 입문서를 읽어보면 이 정도의 내용은 다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글은 카메라를 구입한 초보자가 책을 읽지 않은 채 촬영할 때 유의할 사항을 두서 없이 적은 것이다. 사진을 잘 아는 분들과 전문가용 카메라(DSLR)를 가진 분들은 필자가 너무 초보적이고 상식적인 내용을 이야기한다고 나무라지 말기를 바란다. (2007. 7. 13).
    
              
    

출처 : 펜펜의 나홀로 인생
글쓴이 : pennpen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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