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상담/우울증

[스크랩] ‘아동기 우울증’ 방치하면 큰 일나요

맑은샘77 2007. 4. 10. 19:10

 

 


머리 아프고 짜증을 잘 낸다… 일단 한번 의심을 공부도 잘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렸던 김성민군(12·가명)은 전학을 한 뒤 성적도 떨어지고 짜증내는 일이 많아졌다. 집에서 멍하니 있는가 하면 머리가 자주 아프다 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군의 어머니는 내년 중학교 진학을 앞둔 아들의 변화에 마음만 졸이다 결국 함께 병원을 찾았다. 김군은 심리 및 지능 평가 모두 양호했지만 “아무것도 하기 싫다. 잘하는 게 하나도 없다”는 식의 부정적 경향을 나타냈다. 결국 김군은 ‘아동기 우울증’(Childhood Depression)으로 판명됐고 치료를 받고 있다.

 

조선미 아주대병원 학습 및 발달증진클리닉 교수는 “많은 부모들이 이럴 경우 ‘사춘기가 일찍 찾아 왔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하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번쯤 아동기 우울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또 “성인우울증은 우울한 기분이나 부정적인 생각은 물론 수면 욕구, 식욕 저하, 활력 저하 등을 동반하지만 아동기 우울증은 여러 측면에서 발달이 진행되는 과정에 있는만큼 전형적인 성인 우울증과 다른 증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않다거나 두통 등의 신체증상 또는 과민해져 쉽게 짜증을 낸다. 신경질을 부리며 집중력 저하로 성적도 떨어지고 산만, 혹은 반항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학령기 전에는 몸 여기저기가 아프다고 호소하거나 초조해 보이고 부모와 떨어지는 것을 힘들어 해 하며 갑작스런 공포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우울증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간과하기 쉽다. 이는 곧 나이가 들수록 절망감은 커지고 만사에 흥미를 잃어 자살까지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우울증이 짜증스런 기분이나 과다행동, 비행 등 공격적으로 위장될 수 있는만큼 적대적 반항장애나 품행장애, 일시적 사춘기 등로 오인할 수 있어 자세한 평가가 요구된다.

 

조 교수는 “아동기 우울증은 주의집중력 저하 등을 초래해 학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심해지거나 행동문제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성인기에서 재발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주대병원 학습 및 발달증진클리닉이 제시한 우울증 진단기준 다음 증상중 5개(또는 그 이상) 증상이 연속 2주일동안 지속되며 이러한 증상으로 평소 유지하던 사회·직업적 기능을 잘 발휘하지 못하고 고통을 초래할 때 우울증으로 진단된다.

 

⑴하루의 대부분, 그리고 거의 매일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 주관적인 보고(슬프거나 공허하다고 느낀다)나 객관적인 관찰(울 것처럼 보인다)에서 드러난다(소아와 청소년의 경우는 과민한 기분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⑵거의 모든 일상 활동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이 하루의 대부분 또는 거의 매일같이 뚜렷하게 저하돼 있을 경우

 

⑶체중을 조절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의미 있는 체중감소나 체중증가, 거의 매일 나타나는 식욕 감소나 증가가 있을 때(소아의 경우 체중 증가가 기대치에 미달되는 경우 주의해야 한다)

 

⑷거의 매일 나타나는 불면이나 과다 수면

 

⑸거의 매일 나타나는 정신운동성 초조나 지체(주관적인 좌불안석 또는 처진 느낌이 다른 다른 사람에 의해서도 관찰이 가능하다)

 

⑹거의 매일의 피로나 활력 상실

 

⑺거의 매일 무가치감 또는 과도하거나 부적절한 죄책감을 느낌

 

⑻거의 매일 나타나는 사고력이나 집중력의 감소, 또는 우유부단함

 

⑼반복되는 죽음에 대한 생각, 특정한 계획 없이 반복되는 자살생각 또는 자살기도나 자살수행에 대한 특정 계획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경기일보 박노훈 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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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쿠키뉴스 2006-05-05 06:49]
 
 
 
출처 : 피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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